중국이 SMR(소형 원자로)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기울이는 걸 보면서 뭔가 찜찜한 기분이 든다. AI가 더 많은 전력을 먹어 치우는 시대를 맞아 전력 공급 방식 자체가 바뀌는 국면에 우리는 얼마나 준비돼 있는가, 하는 문제의식이 떠나지 않는다.
SMR은 가동률을 조절할 수 있고 자연대류 같은 설계 요소로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다만 보급이 더딘 이유로 초기 건설 비용과 공사 기간 문제가 지적되는데, 미국 유타주의 사례처럼 공사 기간이 8년 길어지며 2023년에 중단된 경우도 있다. 이런 사례를 보면 기술적 장점과 현실적 제약이 동시에 존재한다는 느낌을 받는다.
AI 전력 수요가 폭증하면 안정적인 전원 확보가 필수라는 의견도 많다. 어떤 쪽에선 중국이 전향적으로 SMR에 나선다면 미국도 따라가야 할 것이란 말까지 나온다. 개인적으로는 전력·산업 구조가 AI 중심으로 재편될 때, 작은 발전 단위들이 주는 유연성이 얼마나 실질적 영향을 줄지 궁금하다.
한국 시장을 떠올리면 환율 쪽도 신경이 쓰인다. 에너지 수입 비용과 관련해 중국의 행보가 미묘하게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있고, 관련 기술을 가진 기업들이 코스피에서 관심을 받을 여지도 있다. 산업 측면에서는 AI와 SMR이 만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생길 수 있지만, 고용 측면과 세대 구조의 문제도 함께 따라온다. 인력 수급이 팽팽한 상황에서 새로운 산업이 자리를 잡으면 어떤 세대가 수혜를 보는지, 혹은 부담을 지게 되는지 생각하게 된다.
사회적 불안감이나 전력 인프라의 한계, 정부 보조금 정책의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같은 요소들도 모두 변수다. 중국의 개발 속도, AI 전력 수요의 증가 추세, 한국 정부의 정책 방향을 두고 여러 입장이 엇갈리는 모습이 계속 보인다.
어떤 쪽이 더 유리할지 단정하긴 어렵다. 다만 이 흐름을 지켜보면 산업·금융·정책이 서로 얽히면서 예상보다 영향을 넓게 미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어떤 그림이 펼쳐질지, 계속 눈길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