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풍경을 빚는 마음의 조각가

옛날 어느 산골 마을에, 눈에 보이지 않는 조각으로 세상을 놀라게 하는 신비로운 조각가가 살고 있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그가 흙이나 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오직 ‘마음’만을 가지고 무엇인가를 빚어낸다고 수군거렸습니다.

어느 날, 호기심 많은 젊은이가 조각가를 찾아갔습니다.

“스승님, 무엇을 빚고 계시기에 그리도 경이로운가요?”

조각가는 빙그레 웃으며 답했습니다.

“나는 너희가 보는 것 너머의 풍경을 빚고 있단다.”

그는 텅 빈 허공을 가리키며 말했습니다. “보아라, 이곳에는 아직 아무것도 없지만, 내 마음속에는 이미 거대한 산맥과 잔잔한 호수가 펼쳐져 있단다.”

젊은이는 눈앞의 텅 빈 공간을 다시 보았지만, 조각가의 말처럼 무한한 가능성이 느껴졌습니다.

“그렇다면 그 풍경은 어떻게 만들어지나요?”

“나의 ‘생각’이라는 보이지 않는 붓으로, ‘감정’이라는 색채를 덧입혀, ‘의지’라는 단단한 틀로 깎아내지.”

조각가의 설명은 마치 춤추는 듯 유려했습니다.

“때로는 짙은 안개를 그려 넣어 신비로움을 더하고, 때로는 찬란한 햇살을 그려 넣어 희망을 불어넣기도 한다.”

결국, 우리가 보는 삶의 풍경은 마음속에서 먼저 빚어진다는 것을 젊은이는 깨달았습니다.

거대한 성벽도, 드넓은 평원도, 혹은 폭풍우 치는 바다도, 모두 우리 안의 상상력과 의지가 만들어낸 최초의 조각품이었습니다.

우리는 모두 마음속에 자신만의 무한한 캔버스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 위에서 우리는 희망과 절망, 기쁨과 슬픔, 성공과 실패라는 다채로운 색으로 자신만의 풍경을 그려나갑니다.

지금 당신의 마음속에는 어떤 풍경이 빚어지고 있습니까? 그 풍경이야말로 당신의 현실이 될 것입니다.

결코 잊지 마십시오. 당신은 당신이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강력한 힘을 지닌, 세상에 단 하나뿐인 ‘마음의 조각가’라는 것을.

이내 텅 비었던 허공에는, 젊은이가 처음 본 조각가의 눈빛처럼 희미한 빛이 감돌기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보는 것은 무엇인가가 아니라, 우리가 그것을 보는 방식이다.플라톤

관련 글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