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색으로 캔버스를 채우는 법

먼 옛날, 세상의 모든 색깔을 담은 물감 병들이 모여 사는 마을이 있었습니다. 각 병 안에는 저마다 고유한 빛깔이 담겨 있었고, 그 색깔은 오직 그 병만이 낼 수 있는 특별한 것이었습니다. 마을은 늘 다채로운 색으로 가득했고, 각 병은 자신의 색을 뽐내며 조용히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마을에 ‘흐름’이라는 것이 불어왔습니다. 이 흐름은 병들을 제멋대로 굴려가며 서로 부딪히게 했고, 병들은 자신의 색을 잃어버릴까 두려워했습니다. 어떤 병은 흐름에 휩쓸려 다른 병의 색과 섞여 흐릿해지기도 했고, 어떤 병은 더 이상 자신의 빛깔을 내지 못하고 옅어져 갔습니다.

그때, 가장 작고 보잘것없어 보이던 ‘고요’라는 이름의 푸른색 물감 병이 입을 열었습니다. “이 흐름에 휩쓸리면 우리는 모두 같은 색이 되어버릴 거예요. 우리의 아름다움은 각자의 고유한 빛깔에서 나오는데 말이지요.”

그의 말에 다른 병들이 귀 기울였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죠? 흐름은 너무나도 강력해요.” 붉은색 물감 병이 불안한 듯 말했습니다.

고요는 조용히 답했습니다. “우리의 병 안에는 우리만의 세상이 있습니다. 흐름이 우리를 흔들 때, 우리는 병 안의 물감을 더욱 단단히 붙잡아야 합니다. 우리의 고유한 색을 잃지 않도록 말이지요. 그리고 때로는, 흐름에 몸을 맡기되 우리의 색을 잃지 않으며 춤추듯 흘러가야 합니다. 그러면 우리는 섞이지 않으면서도 조화로운 그림을 완성할 수 있을 거예요.”

그의 지혜로운 말에 병들은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흐름에 맹목적으로 휩쓸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에 집중하며 고유한 색을 지키고, 때로는 그 흐름 속에서 자신만의 춤을 추듯 나아가야 한다는 것을 말입니다. 그렇게 마을의 물감 병들은 다시금 각자의 빛깔을 잃지 않으면서도, 서로의 색을 존중하며 아름다운 세상의 그림을 완성해 나갔습니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때로는 거센 세상의 흐름에 휩쓸리는 듯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안에는 우리만이 가진 고유한 빛깔, 즉 재능과 가치관, 꿈이 담겨 있습니다. 주변의 소음에 흔들리지 않고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우리만의 색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의 캔버스에 어떤 색을 덧칠할지는 오롯이 우리의 선택입니다. 다른 이들의 색에 억지로 맞추려 하기보다, 우리 안의 고유한 색을 발견하고 그것으로 캔버스를 채워나가야 합니다. 때로는 옅은 색으로 섬세한 감정을 표현하고, 때로는 강렬한 색으로 열정을 드러내며 자신만의 이야기를 그려나가는 것입니다.

결국 삶의 진정한 아름다움은 획일적인 모습이 아닌, 각자의 고유한 색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다채로운 풍경 속에 있습니다. 우리 안의 빛깔을 소중히 여기고, 그 빛깔로 세상을 향해 당당히 나아갈 때, 우리는 비로소 가장 찬란한 삶의 그림을 완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당신이 가진 유일무이한 점은 당신을 가장 강하게 만드는 점이다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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