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숲, 그곳에는 겉으로는 소리 없이 존재하지만, 각자 고유한 진동수를 가진 작은 바위들이 옹기종기 모여 살고 있었습니다. 마치 아무도 알아채지 못하는 작은 종들처럼 말입니다. 어느 날, 가장 오래되고 큼직한 바위가 젊은 바위에게 물었습니다.
“그대는 왜 그리 잦은 떨림으로 불안해하는가?”
젊은 바위는 대답했습니다.
“저는 제가 내는 이 미미한 진동이 아무런 의미도, 소리도 내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만 홀로 덩그러니 이 숲에 놓여 있는 듯 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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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바위는 빙긋 웃으며 답했습니다.
“그대의 떨림은 결코 헛되지 않다네. 그대의 떨림이 다른 바위들의 떨림과 만나, 보이지 않는 파장을 만들고 있지. 그 파장들이 모여 이 숲의 고요함 속에 잔잔한 울림을 만들어내고 있단다.”
한순간, 젊은 바위는 숲 전체를 감도는 미세한 진동을 느꼈습니다. 그것은 마치 수많은 종들이 동시에 울리는 듯, 혹은 거대한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듯 웅장하면서도 섬세한 조화였습니다. 자신이 낼 수 있는 작은 떨림 하나하나가 모여 이토록 아름다운 합주를 이룰 수 있다는 사실에 젊은 바위는 감격했습니다.
우리 삶 역시 이 숲의 바위들과 다르지 않습니다. 각자 고유한 색깔과 소리, 그리고 진동수를 지닌 존재들이 모여 하나의 거대한 직물을 짜고 있습니다. 때로는 자신의 역할이 미미하다 느껴질지라도, 그 작은 떨림 하나하나가 모여 예상치 못한 조화를 만들어냅니다. 보이지 않는 실처럼 서로 연결된 우리는, 각자의 자리에서 빛나는 존재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모든 존재는 저마다의 소리를 가지고 있으며, 그 소리가 모여 세상의 노래를 이룬다 – 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