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난 거울이 비추는 삶의 진실

깊은 계곡을 흐르는 맑은 시냇물가, 한 도공이 낡은 거울 조각들을 잔뜩 모아놓고 있었다. 그의 작업실 바닥은 온통 거울 파편들로 뒤덮여 있었지만, 그는 그 조각들을 보며 미소 지었다.

“이 조각들이 제각기 다른 빛을 담고 있다는 것을 아십니까?”

그의 곁을 지나던 나그네가 물었다.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흩어진 거울 조각 하나를 집어 들었다.

“보십시오. 이 조각은 푸른 하늘을, 저 조각은 붉은 노을을 담고 있지요. 마치 우리네 삶과 같습니다. 때로는 밝고 찬란한 순간도, 때로는 어둡고 흐릿한 순간도 있지요.”

나그네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도공은 다른 조각들을 조심스럽게 그러모아 한 곳에 맞추기 시작했다.

“혼자서는 제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없지만, 이렇게 모이면 하나의 풍경을 완성합니다. 우리의 상처와 아픔, 기쁨과 슬픔 모두가 모여 지금의 ‘나’라는 온전한 모습을 만들어내는 것이지요.”

그의 말대로, 흩어졌던 조각들은 점차 하나의 그림을 이루기 시작했다.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그 조각들이 빚어낸 풍경은 그 어떤 온전한 거울보다 깊고 다채로웠다.

우리의 삶 역시 그러하다. 예상치 못한 파편들이 흩어지고, 때로는 날카로운 상처로 남기도 한다. 하지만 그 조각들 하나하나가 모여 지금의 우리를 완성한다. 그 틈새로 새어 들어오는 빛이 오히려 더 깊은 이야기를 담아내는 것처럼 말이다.

넘어져 생긴 흉터는 부끄러운 흔적이 아니라, 넘어져도 다시 일어섰다는 용기의 증거다. 잃어버린 조각들은 우리가 무언가를 얻기 위해 무엇을 내려놓았는지 보여주는 흔적이다. 그 모든 순간들이 모여, 우리라는 독특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낸다.

완벽한 하나의 거울이 되려 애쓰기보다, 흩어진 조각들을 소중히 여기고 그 조각들이 만들어내는 이야기를 찬찬히 들여다볼 때, 비로소 삶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인생은 완전한 조각이 아니라, 모순되고 혼란스러우며 종종 아름다운 조각들의 모음이다마야 안젤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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