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식의 단언들이 왠지 찜찜하다. 2025년 12월 인터뷰에서 시작된 이야기가 2026년이라는 시점과 결부되며 더 극적으로 들리는데, 돈의 의미가 사라지고 노동의 주체가 AI와 로봇으로 완전히 바뀔 거라는 목소리는 단순한 기술 낙관이나 비관을 넘어선 불편한 상상을 불러온다.
그는 저축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도 했고, 노동의 가치가 사라지면 화폐 시스템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인간과 로봇의 비율이 1대 5에 이를 거라는 숫자도 덧붙여졌다. 이런 얘기를 들을 때 나는 당장 저축하고 있는 사람들, 특히 아직도 은행 계좌에 돈을 모아온 사람들 쪽에서 느낄 불안감이 떠오른다. 동시에 '고소득 전문직의 몰락' 같은 표현이 시장과 직업 구조에 어떤 파문을 낳을지 생각하게 된다.
한국의 맥락에서는 환율과 고용, 세대 구조, 산업 흐름이 서로 얽히는 모습이 더 생생하게 다가온다. AI와 로봇의 대량 도입이 물가 방향성에 영향을 준다면 환율에도 파급이 있을 테고, 고소득 전문직 일자리가 줄어들면 코스피 같은 지표에도 영향을 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한편으로 에너지 생산과 저장이 새로운 부의 기준이 될 수 있다는 주장 때문에 에너지·AI 관련 산업 쪽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커질 수밖에 없어 보인다. 세대별로 저축과 소득 구조가 다른 현실은 이런 담론을 들을 때마다 찜찜함을 더한다.
나는 이런 이야기들을 명확한 예측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다만 한 사람의 강한 선언이 사회적 상상력을 얼마나 빠르게 바꿀 수 있는지, 그리고 그런 상상이 실제로 환율·고용·세대·산업 흐름에 어떤 방식으로 파동을 만들지 계속 관찰하게 된다. 앞으로 어떤 장면들이 더해질지는 지켜볼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