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부동산 붕괴를 단순한 정책 실패로 보기는 어렵다. 구조적인 문제라는 관점에서 보면, 우리에게도 의미 있는 관찰거리가 남는다. 이 글에서는 그 관점을 중심으로 몇 가지 점을 정리해본다.
중국 시장이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는 주장은 여러 통계로 뒷받침된다. 중국에는 9천만 채의 빈집이 있다는 숫자가 눈에 들어오고, 가계 자산의 70%가 부동산에 쏠려 있다는 구조는 리스크를 키우는 요소로 보인다.
한국 상황을 보면, 닮은 점도 적지 않다. 한국도 가계 자산의 70%가 부동산으로 묶여 있고, 빈집이 150만 채 이상 존재한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게다가 출산율이 0.72명 수준으로 떨어진 사실까지 더해지면 인구 구조와 수요 측면에서 부담이 남는다.
사건의 발단을 되짚어보면, 중국 부동산 시장은 헝다 그룹이 2021년 9월 23일 부채를 갚지 못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 이후의 파장과 여파를 지켜보는 과정에서 구조적 약점들이 드러났다.
한국 시장에 미칠 파장은 여러 경로로 예상된다. 환율 변동성, 코스피에 대한 부정적 영향, 그리고 건설 및 관련 산업에 대한 간접적인 타격 가능성 등이 그것이다. 동시에 부동산 의존도를 낮추고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기회가 있을 수 있고, 반대로 부동산 시장의 하락이 경제 전반에 미칠 충격도 위험 요인으로 남는다. 관찰해봐야 할 지점으로는 빈집 증가 추세, 출산율 변화, 부동산 가격 변동, 가계 부채 수준, 그리고 중국 경제의 회복 여부를 들 수 있다.
이상은 개인적인 관찰이다. 중국 사례를 보며 한국의 구조적 약점을 다시 들여다보게 된다는 인상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