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높은 봉우리, 그리고 가장 즐거운 도전

아주 먼 옛날, 세상의 끝이라 불리는 험준한 산맥에는 깎아지른 듯한 봉우리들이 하늘을 찔렀다. 그중에서도 가장 높고 험준한 봉우리, ‘절대 봉’은 그 누구도 정복하지 못한 꿈이었다. 수많은 용맹한 기사들과 뛰어난 등반가들이 도전을 외치며 나섰지만, 모두 차가운 바람과 깎아내리는 바위 앞에서 좌절하고 돌아왔다. 봉우리의 발치에는 그들의 실패를 기리는 앙상한 뼈만 흩어져 있을 뿐이었다.

어느 날, 마을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현자가 있었다. 그는 이미 많은 나이와 쇠약한 몸으로 사람들의 존경을 받고 있었지만, 그의 눈빛에는 여전히 꺼지지 않는 불꽃이 일렁였다. 마을 사람들은 그에게 물었다. ‘현자님, 이제는 편안히 쉬실 때가 되지 않았습니까? 어찌하여 그 누구도 넘지 못한 절대 봉을 꿈꾸십니까?’

현자는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나는 이 봉우리를 오르려는 것이 아니다. 나는 이 봉우리를 오를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을 품고 있을 뿐이다. 오르는 과정 자체가 나의 목적이며, 나의 기쁨이다.’

그는 매일같이 봉우리를 바라보며, 어떻게 하면 한 발짝이라도 더 다가갈 수 있을지 고민했다. 그는 낡은 밧줄을 엮고, 조금씩 더 단단한 신발을 만들었다. 때로는 작은 바위에라도 붙잡고 몸을 일으키는 연습을 했다. 그의 행동은 헛된 망상처럼 보였다. 사람들은 그를 보고 수군거렸다. ‘저 늙은이는 제정신이 아니야. 불가능한 일을 꿈꾸고 있어.’

시간이 흘러, 현자는 절대 봉의 아주 작은 턱에 겨우 발을 디딜 수 있게 되었다. 그는 더 이상 올라가지 못했다. 하지만 그의 얼굴에는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환한 미소가 번졌다. 그는 자신이 상상했던 것보다 더 높은 곳에, 자신이 상상했던 것보다 더 오래도록 머물렀다. 그는 봉우리의 절반도 오르지 못했지만, 그의 도전은 그 누구의 성공보다도 빛나고 있었다.

**월트 디즈니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불가능한 일을 하는 것은 일종의 재미다.’**

우리는 매일같이 ‘절대 봉’과 같은 현실의 문제들에 직면한다. 직장 상사의 불합리한 요구, 끝없이 쌓이는 업무, 통장 잔고를 채우지 못하는 무기력함, 끊임없이 비교되는 타인의 성공. 때로는 이 모든 것이 너무나 거대하고 넘을 수 없는 벽처럼 느껴져 우리를 짓누른다. 우리는 ‘이건 불가능해’라고 속삭이며, 시도조차 하지 않고 포기하거나, 혹은 단지 결과만을 좇으며 조급해한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지쳐버리고, 삶의 즐거움마저 잃어버린다.

하지만 현자의 이야기처럼, 불가능해 보이는 도전을 향해 나아가는 그 ‘과정’ 자체에 진정한 재미와 의미가 숨어 있을지도 모른다. 목표를 달성했을 때의 짜릿함도 크겠지만, 그 목표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는 동안 겪는 시행착오, 스스로를 발전시키는 경험, 그리고 그 과정에서 발견하는 예상치 못한 기쁨이야말로 우리를 진정으로 살아있게 만드는 동력이 아닐까. 완전한 성공이 아니더라도, 최선을 다해 도전하는 그 순간이야말로 우리 인생을 가장 풍요롭게 만드는 시간이다. 그러니 오늘, 당신 앞에 놓인 ‘절대 봉’을 바라보며, 그것을 오르는 ‘재미’를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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