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적, 푸른 산자락 아래 자리한 작은 마을에 두 명의 농부가 살았습니다. 한 명은 떡잎부터 굳센 의지로 가득 찬 ‘용기’였습니다. 그는 척박한 땅에서도 희망을 보았고, 땀방울이 땅에 스며들 때마다 풍요로운 수확을 꿈꾸었습니다. 다른 한 명은 ‘망설임’이라 불렸습니다. 그는 씨앗을 뿌리기 전에도, 쟁기를 잡기 전에도 이미 수많은 걱정에 사로잡혔습니다.
용기는 매일 아침 해가 뜨기도 전에 일어나 밭으로 향했습니다. 돌이 굴러다니고 잡초가 무성한 땅을 보며 그는 ‘이 땅도 정성을 들이면 옥토가 될 거야’라고 다짐했습니다. 그는 쉴 새 없이 돌을 골라내고, 땅을 갈아엎었으며, 정성껏 씨앗을 뿌렸습니다. 비가 오지 않으면 하늘을 원망하기보다 낡은 물통에 물을 길어 나르고, 해가 너무 뜨거우면 나뭇가지로 그늘을 만들어주었습니다. 그의 얼굴에는 늘 흙먼지가 묻어 있었지만, 눈빛만은 반짝였습니다.
반면 망설임은 밭에 나서는 날이 드물었습니다. 그는 밭에 나가도 ‘이 씨앗이 제대로 발아할까? 혹시 병충해라도 돌면 어쩌지? 가뭄이 들면 모든 게 헛수고인데.’ 와 같은 생각에 잠겨 멍하니 서 있곤 했습니다. 그의 밭은 늘 잡초가 무성했고, 뿌려진 씨앗도 얼마 되지 않아 금세 메말라갔습니다. 그는 며칠간의 수고 끝에 겨우 몇 개의 열매를 맺었지만, 그마저도 흉년에 탓하며 탄식했습니다.
계절이 흘러 가을이 왔습니다. 용기의 밭은 탐스러운 곡식들로 황금빛 물결을 이루었고, 그의 창고는 넉넉한 수확으로 가득 찼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그의 땀과 노력을 칭찬했습니다. 그때 망설임이 용기의 밭 옆을 지나가다 텅 빈 자신의 밭을 보며 한숨을 쉬었습니다. 그는 용기에게 물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많은 것을 거두었소? 내 밭은 왜 이렇게 메말랐는지 모르겠소.’
용기는 망설임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습니다. ‘나는 밭을 갈기 전에 이미 풍성한 수확을 마음속에 그리고 밭을 갈았소. 걱정만으로는 씨앗이 싹트지 않듯이, 당신의 밭도 당신의 생각만큼이나 메말랐던 것이오.’
이 이야기는 위대한 예술가 **파블로 피카소**가 한 말의 깊은 울림을 보여줍니다. **파블로 피카소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할 수 있고,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할 수 없다.’**
오늘날 우리 역시 망설임처럼 살아갈 때가 많습니다. 직장 상사와의 관계에서 ‘나를 싫어할 거야’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먼저 다가가기조차 주저합니다. 성공과 돈에 대한 조급함 때문에 ‘나는 이미 늦었어’라며 새로운 도전을 포기합니다. SNS 속 타인의 빛나는 모습과 나를 비교하며 ‘나는 저만큼 못 해’라는 자책감에 빠집니다. 열심히 노력해도 나아지지 않는 현실에 ‘이젠 번아웃이야’라며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어 합니다. 이러한 생각들은 우리의 밭에 씨앗을 뿌리기도 전에 말라버리게 만드는 잡초와 같습니다.
하지만 용기처럼, ‘나는 할 수 있다’는 긍정의 씨앗을 마음속에 먼저 심는다면 어떨까요? 비록 지금은 척박한 땅처럼 느껴질지라도, 그 믿음은 땀방울과 함께 싹을 틔우고, 마침내 풍성한 결실을 맺는 기적을 선사할 것입니다. 당신 안의 가능성을 믿는 것, 그것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시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