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라는 덧없는 강을 건너, 진정한 앎의 바다로

옛날 옛적, 드넓은 황금빛 들판을 다스리는 젊은 왕이 있었습니다. 왕은 부와 명예, 그리고 지혜로 백성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의 마음속 깊은 곳에는 늘 채워지지 않는 갈증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더 나은 것’에 대한 갈망, 끊임없이 자신을 타인과 비교하는 마음이었습니다.

어느 날, 왕은 나라의 가장 깊은 산골짜기에 사는 늙은 현자에 대한 소문을 들었습니다. 현자는 세상의 모든 이치를 꿰뚫고 있으며, 비교하는 마음 없이 오직 있는 그대로를 바라본다고 했습니다. 호기심과 함께 약간의 질투심을 느낀 왕은 즉시 현자를 찾아 나섰습니다.

험준한 산길을 오르던 왕은 마침내 작은 오두막 앞에 다다랐습니다. 오두막 앞에는 은빛 머리카락을 길게 늘어뜨린 늙은 현자가 잔잔한 미소를 띠고 앉아 있었습니다. 왕은 정중히 예를 갖추고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았습니다.

‘현자님, 저는 이 나라를 다스리는 왕이지만, 제 마음은 늘 불안합니다. 옆 나라 왕의 용맹함, 저 멀리 떨어진 제국의 부유함, 심지어는 제 신하들의 재치까지도 제 마음을 흔듭니다. 저는 어찌하면 이 끊임없는 비교에서 벗어나 진정한 평온을 얻을 수 있겠습니까?’

현자는 왕의 말을 묵묵히 듣고 있다가, 잔잔한 호수에 돌멩이 하나를 던졌습니다. 물결이 일렁이며 퍼져나가는 것을 바라보며 현자가 입을 열었습니다.

‘왕이시여, 당신은 마치 잔잔한 호수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보며, 저 멀리 강물에 비친 물고기의 움직임과 비교하는 것과 같습니다. 물고기의 움직임은 물고기의 삶이며, 호수에 비친 당신의 모습은 당신의 삶입니다. 둘은 같을 수도, 다를 수도 있지만, 비교하는 순간 호수의 잔잔함은 깨지고 당신의 얼굴은 일그러집니다.’

현자는 잠시 숨을 고르고 말을 이었습니다.

‘진정한 배움은 이미 완성된 것을 좇는 것이 아니라, 지금 여기, 당신 안에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마치 씨앗이 흙 속에서 싹을 틔우는 것과 같습니다. 씨앗은 다른 씨앗과 비교하며 자신을 탓하지 않습니다. 그저 자신의 본성을 따라 빛을 향해 자라날 뿐입니다.’

왕은 현자의 말을 곱씹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늘 외부의 기준에 자신을 맞추려 했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고유한 빛을 보지 못했음을 깨달았습니다. 그의 마음속에서 ‘비교’라는 덧없는 강이 서서히 말라붙는 듯했습니다.

**지두 크리슈나무르티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비교하는 마음이 사라질 때 진정한 배움이 시작된다.’**

이 이야기는 오늘날 우리에게도 깊은 울림을 줍니다. 우리는 매일같이 SNS 피드 속 타인의 화려한 성공을 보며 좌절하고, 직장 상사의 칭찬을 받은 동료를 보며 질투를 느낍니다. ‘나는 왜 저렇게 되지 못했을까’라는 생각은 우리를 번아웃으로 몰아넣고, 진정한 성장의 기회를 놓치게 만듭니다.

하지만 늙은 현자가 말했듯, 우리의 삶은 그 자체로 고유하며 빛날 가치가 있습니다. 타인의 삶이라는 물결에 휩쓸려 자신의 호수를 흐리지 마십시오. 비교라는 덧없는 강을 건너, 당신 안에 있는 무한한 지혜와 가능성의 바다를 탐험하십시오. 그때 비로소 진정한 배움과 성장의 길이 열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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