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작은 씨앗이 가장 큰 나무가 되기까지

아주 먼 옛날, 신비로운 숲의 가장자리에 자리한 작은 마을에 마음씨 고운 노인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이름난 정원사였지만, 그의 정원은 언제나 화려한 꽃과 탐스러운 열매로 가득한 이웃 정원에 비해 소박하기 그지없었습니다. 노인은 매일 아침, 돋보기로 씨앗 하나하나를 살피며 정성을 다했지만, 그의 밭에서 자라나는 것은 늘 작고 여린 싹들이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노인의 정원을 볼 때마다 안타까워했습니다. ‘저렇게 작은 씨앗으로 뭘 키우겠어요?’ ‘좀 더 큰 씨앗을 구해보면 좋겠는데.’ 심지어 어떤 이들은 그의 노력을 헛수고라며 비웃기도 했습니다. 노인은 그들의 말에 상처받기도 했지만, 묵묵히 자신의 일을 계속했습니다. 그는 어떤 씨앗이든 생명의 가능성을 품고 있다고 믿었고, 그 가능성을 현실로 만드는 것은 자신의 몫이라 생각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노인이 가장 아끼던 작은 씨앗 하나가 싹을 틔웠습니다. 다른 싹들보다 훨씬 작고 연약한 모습이었지만, 노인은 그 싹에게도 변함없는 애정을 쏟았습니다. 매일 아침 따스한 햇볕을 쬐어주고, 밤이면 찬 바람을 막아주었습니다. 가끔은 곁에 앉아 나지막이 노래를 불러주기도 했습니다. 싹은 노인의 사랑을 먹고 천천히, 아주 천천히 자라났습니다.

봄이 지나고 여름이 왔으며, 가을이 깊어갔습니다. 노인의 정원에는 여전히 화려한 꽃들이 만발했지만, 그의 밭 한구석에서 자라던 그 작은 싹은 이제 제법 굵은 줄기를 가진 어린 나무가 되어 있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여전히 그 나무를 보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겨우 저 정도라니.’

하지만 다음 해 봄,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겨울 동안 굳건히 뿌리를 내린 그 작은 나무는 눈을 틔우자마자 폭풍 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잎은 무성해졌고, 가지는 쉼 없이 뻗어 나갔습니다. 어느덧 그 나무는 마을에서 가장 크고 웅장한 나무가 되었고, 그늘은 넓게 드리워졌으며, 곧이어 열매가 주렁주렁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그 열매는 이전에는 맛볼 수 없었던 달콤함과 향기로 가득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경이로운 눈으로 나무를 바라보며, 더 이상 노인의 정원을 작고 보잘것없다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때, 노인은 맑은 눈으로 나무를 바라보며 나지막이 말했습니다. **성경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

우리의 삶 역시 이 작은 씨앗과 다르지 않습니다. 때로는 직장 상사와의 서먹한 관계 속에서, 때로는 성공과 돈에 대한 조급함으로, 때로는 타인과의 비교 속에서 우리는 자신의 시작이 너무나 미약하고 보잘것없다고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나는 왜 이렇게 시작이 느릴까?’, ‘나는 왜 남들처럼 빨리 성장하지 못할까?’라는 자괴감에 번아웃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노인의 작은 씨앗처럼, 우리 안에도 무한한 가능성의 씨앗이 심어져 있습니다. 당장의 결과가 눈에 보이지 않아도,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도, 꾸준히 물을 주고 햇볕을 쬐어주듯 인내심을 가지고 자신을 가꾸어 나간다면, 언젠가는 우리도 가장 크고 아름다운 나무가 되어 풍성한 열매를 맺을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 당신의 시작이 아무리 작고 보잘것없게 느껴질지라도, 희망을 잃지 마십시오. 당신의 나중은 분명 심히 창대하리라.

관련 글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