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적, 푸른 잎사귀를 자랑하는 거대한 나무가 있었습니다. 나무는 사계절 내내 굳건히 서서 수많은 새들의 안식처가 되어주고, 지나가는 나그네들에게 시원한 그늘을 선사했습니다. 나무 곁에는 언제나 부드러운 바람이 불어왔습니다. 바람은 나무의 잎사귀를 흔들어 노래를 들려주고, 때로는 나무의 가지를 부드럽게 어루만져 주었습니다.
나무는 바람에게 말했습니다. ‘나는 네 덕분에 늘 즐겁다. 네가 불어올 때마다 내 잎사귀는 춤을 추고, 내 몸은 활기를 얻는다.’ 바람은 나무의 말에 미소 지으며 대답했습니다. ‘나는 네 곁에 있을 때 가장 행복하다. 너의 넉넉함과 평온함이 나를 감싸 안아주기 때문이다.’
어느 날, 거센 폭풍우가 몰아쳤습니다. 바람은 나무를 보호하려 애썼지만, 거센 비바람에 나무는 많은 잎사귀를 잃고 상처 입었습니다. 폭풍우가 지나간 후, 나무는 앙상한 가지를 드러내고 힘없이 서 있었습니다. 바람은 슬픔에 잠겨 나무 곁을 맴돌며 속삭였습니다. ‘내가 너를 지켜주지 못했어. 나의 힘이 부족했나 봐.’
하지만 나무는 바람에게 말했습니다. ‘너는 최선을 다했단다. 네가 내 곁을 맴돌며 나를 안아주었던 그 따뜻한 느낌, 그 용기를 나는 잊지 않을 거야. 너의 존재 자체가 나에게는 큰 힘이 되었단다.’
세월이 흘러 나무는 다시 푸르름을 되찾았고, 바람은 여전히 나무 곁을 맴돌았습니다. 그들은 서로에게 했던 수많은 말과 나누었던 순간들을 기억했지만, 그 모든 것보다 더 깊이 마음속에 새겨진 것은 바로 서로가 서로에게 주었던 ‘느낌’이었습니다. 폭풍우 속에서 서로를 격려했던 용기, 평온한 날 함께 나눈 기쁨, 그리고 곁에 있어줌으로써 느껴졌던 따뜻함.
이것이 바로 **마야 안젤루**가 말한 진실입니다. ‘사람들은 당신이 한 말과 행동은 잊지만, 당신이 준 느낌은 절대 잊지 않는다.’
우리는 오늘도 치열한 현실 속에서 살아갑니다. 직장에서 상사에게 칭찬받기 위해, 혹은 꾸중을 피하기 위해 애쓰며 수많은 말을 뱉고 행동합니다. 때로는 성공과 돈을 좇느라, 혹은 남들과의 비교 속에서 조급해하며 자신도 모르게 날카로운 말들을 쏟아내기도 합니다. 번아웃에 지쳐가면서도 겉으로는 괜찮은 척, 강한 척하며 하루를 버텨냅니다. 하지만 결국 사람들의 기억 속에 오래 남는 것은, 우리가 얼마나 완벽한 말을 했는지, 얼마나 대단한 성과를 냈는지가 아닐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가 그 순간, 그 사람에게 어떤 ‘느낌’을 주었는지에 달려 있습니다. 따뜻함이었을까요, 존중이었을까요, 아니면 무심함이나 차가움이었을까요. 우리의 언어와 행동은 사라져도, 상대방의 마음에 남겨진 그 ‘느낌’은 메아리처럼 오래도록 울려 퍼질 것입니다. 그러니 오늘은 잊히지 않을 따뜻한 느낌을, 진심 어린 존중을, 그리고 곁에 있어줌으로써 오는 든든함을 선물하는 하루를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것이 결국 우리를 더욱 깊이 있는 사람으로 만들고, 타인과의 관계를 더욱 풍요롭게 하는 비밀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