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지 않는 강은 썩는다

옛날 옛적, 깊은 숲속에 두 개의 강이 흘렀다. 하나는 언제나 힘차게 굽이치며 바다를 향해 나아가는 강이었고, 다른 하나는 거대한 바위와 덤불에 막혀 옴짝달싹 못하고 고여 있는 강이었다. 힘차게 흐르는 강물 위로는 싱싱한 물고기들이 춤을 추었고, 강가에는 푸른 풀들이 무성하게 자라났다. 강물 소리는 마치 생명의 노래처럼 숲 전체를 감쌌다.

하지만 고여 있는 강은 달랐다. 물은 탁해졌고, 썩은 낙엽과 먼지가 쌓여 악취를 풍겼다. 한때 아름다웠던 강변에는 생기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고, 오직 죽은 나뭇가지와 시든 풀들만이 을씨년스럽게 늘어서 있었다. 숲의 동물들은 힘찬 강에는 물을 마시러 오고, 그곳에서 먹이를 찾았지만, 고여 있는 강에는 얼씬도 하지 않았다.

시간이 흘러 숲은 점점 더 메말라갔다. 힘차게 흐르는 강은 여전히 숲에 생명을 불어넣었지만, 고여 있는 강은 더 이상 강이라고 부를 수 없을 지경이었다. 그곳은 썩은 물웅덩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이처럼 멈춰버린 강물을 보며, 숲의 가장 오래된 나무가 속삭였다. ‘보아라. 흐르지 않는 물은 결국 썩고 만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흐르지 않는 물과 같아, 생명을 잃게 만든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위험이다.’

현대의 우리는 종종 이 고여 있는 강과 같은 상태에 빠지곤 한다. 직장에서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놓기보다 주어진 일만 반복하며 안주하려 하고, 관계에서는 갈등을 피하기 위해 진솔한 대화를 미루며 침묵을 택한다. 성공과 돈에 대한 조급함에 휩싸여 당장 눈앞의 성과만을 좇느라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노력은 뒷전으로 밀어버리기도 한다. 타인과의 비교 속에서 좌절하며 스스로를 옭아매거나, 혹은 잠시의 휴식마저 죄책감으로 여기며 번아웃의 벼랑 끝으로 내몰리기도 한다. 모두 멈춰버린 강물처럼, 움직이지 않음으로써 스스로를 썩게 만드는 행위들이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삶은 끊임없이 흘러야 한다는 사실이다. 때로는 작은 발걸음이라도 괜찮고, 때로는 서툴더라도 시도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흐르지 않는 강이 썩듯, 멈춰버린 마음과 행동은 우리를 생기 없는 존재로 만든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말처럼, 가장 큰 위험은 실패가 아니라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는 것임을 기억하자. 지금 당신의 강은 어떤 모습인가? 흐르고 있는가, 아니면 고여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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