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씨앗을 심은 노인

아주 먼 옛날, 푸른 산자락 아래 자리한 작은 마을이 있었습니다. 그 마을에는 오랜 세월을 살아온 한 노인이 살고 있었습니다. 노인은 마을 사람들과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시간을 보냈습니다. 다른 이들이 밭을 갈고 씨앗을 심어 당장 눈앞의 수확을 기다릴 때, 노인은 묵묵히 숲 깊은 곳으로 들어가 알 수 없는 풀들을 캐고, 그 뿌리를 다듬고, 흙을 섞어 작은 덩어리들을 만들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그런 노인을 보며 수군거렸습니다. ‘저 늙은이는 헛된 일에 시간을 낭비하고 있어.’ ‘저런 걸로 세상이 달라질 리가 없어.’ ‘정신이 나간 게 틀림없어.’

하지만 노인은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그의 손끝에서 탄생한 작은 덩어리들은 마치 아무런 생명력도 없어 보였지만, 노인은 그 안에 무한한 가능성이 잠들어 있다고 굳게 믿었습니다. 그는 밤낮없이 그 덩어리들을 정성껏 돌보았고, 때로는 그것들을 숲의 가장 깊숙한 곳, 아무도 발길이 닿지 않는 곳에 조심스럽게 묻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마을에는 큰 가뭄이 찾아왔습니다. 강은 말라붙고, 밭은 갈라졌으며, 사람들은 절망에 빠졌습니다. 그때, 노인이 묻어두었던 숲의 깊은 곳에서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푸른 잎들이 솟아나고, 맑은 샘물이 솟아나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 샘물은 메마른 땅을 적시고, 숲은 다시 생기를 되찾았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그 샘물을 따라가 노인이 심어둔 풀들이 거대한 나무가 되어 숲을 이루고, 그 나무들이 빗방울을 머금어 강을 되살리는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그제야 그들은 노인의 헛된 일이 사실은 마을 전체를 살릴 생명의 씨앗이었음을 깨달았습니다. 그들은 노인을 미쳤다고 손가락질했지만, 사실 노인은 가장 깊은 곳에서부터 세상을 변화시킬 힘을 믿었던 유일한 사람이었습니다.

**스티브 잡스(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 미친 사람들이 결국 세상을 바꾼다.’**

이 늙은이처럼, 우리는 종종 당장 눈앞에 보이는 현실의 무게에 짓눌려 꿈이나 이상을 ‘헛된 일’로 치부하곤 합니다. 직장 상사의 무리한 요구에 좌절하고, 성공과 돈에 대한 조급함에 스스로를 다그치며, 끊임없이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며 지쳐갑니다. 번아웃이라는 그림자가 드리워질 때, 우리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과연 있을까’ 하고 회의감에 빠집니다. 하지만 기억하십시오. 노인이 숲 속에 묻었던 보이지 않는 씨앗처럼, 우리의 믿음과 끈기, 그리고 때로는 ‘미친’ 것처럼 보이는 열정이 바로 세상을 바꾸는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당장은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그 믿음의 씨앗을 꾸준히 심고 가꾼다면, 언젠가는 메마른 현실에 단비 같은 변화를 가져올 것입니다. 당신 안의 그 ‘미친’ 믿음을 포기하지 마십시오. 그것이야말로 가장 위대한 혁신의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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