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그루의 나무, 그리고 보이지 않는 뿌리의 차이

옛날 아주 먼 옛날, 깊고 울창한 숲속에 두 그루의 나무가 나란히 서 있었습니다. 한 나무는 ‘새싹’이라 불렸고, 다른 나무는 ‘그림자’라 불렸습니다. 새싹은 매년 봄이 오면 가장 먼저 연둣빛 잎을 틔웠고, 가지는 하늘을 향해 끊임없이 뻗어나갔습니다. 바람이 불 때마다 새싹은 마치 춤을 추듯 흔들리며 새로운 가지를 시험했고, 때로는 험한 비바람에도 꺾이지 않는 굳센 의지를 보여주었습니다. 숲속의 다른 나무들이 그저 묵묵히 자라나는 것을 볼 때, 새싹은 늘 더 높이, 더 넓게 자라날 방법을 고민했습니다. 뿌리는 땅속 깊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마치 새로운 생명을 탐색하듯 뻗어나갔습니다.

반면 그림자는 새싹 옆에서 그저 묵묵히 서 있었습니다. 새싹이 잎을 틔우면 그림자도 따라 틔웠고, 새싹의 가지가 뻗어나가면 그림자도 그 모습을 따라 했습니다. 그림자는 언제나 새싹의 그늘 아래서 만족했고, 바람에 흔들릴 때도 새싹이 먼저 흔들리면 그제야 따라 움직였습니다. 땅속의 뿌리 역시 새싹처럼 넓고 깊게 뻗어나가기보다는, 이미 확보된 물과 영양분에 안주하는 듯 보였습니다. 숲의 동물들은 새싹의 풍성한 열매와 시원한 그늘을 즐겨 찾았지만, 그림자는 그저 새싹의 부산물처럼 존재했습니다.

세월이 흘러 숲에 큰 가뭄이 닥쳤습니다. 다른 나무들이 말라 죽어갈 때, 새싹은 땅속 깊이 뻗은 뿌리가 찾아낸 물 덕분에 굳건히 버틸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가뭄 속에서도 새로운 잎을 틔우는 기적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그림자는 깊이 뿌리내리지 못한 탓에, 새싹의 도움 없이 홀로 살아남지 못하고 시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숲의 가장 오래된 나무는 새싹을 보며 나지막이 말했습니다. ‘보아라. 저 나무는 스스로의 길을 개척했기에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이다.’

이 이야기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우리는 살면서 새싹처럼 끊임없이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고, 기존의 방식에 안주하지 않으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를 가져야 합니다. 때로는 직장 상사가 시키는 대로만 일하고, 주어진 업무만을 묵묵히 수행하는 그림자 같은 존재가 되기 쉽습니다. 성공과 돈에 대한 조급함 때문에, 혹은 타인과의 비교 때문에 자신의 고유한 색깔을 잃고 그저 주변을 따라가는 것에 안주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스티브 잡스(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혁신은 리더와 추종자를 구분하는 잣대다.’

새싹의 뿌리처럼, 우리의 혁신적인 생각과 행동은 눈에 보이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 보이지 않는 뿌리가 있기에 우리는 척박한 현실에서도 굳건히 서 있을 수 있고, 때로는 번아웃의 위기 속에서도 새로운 에너지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나의 삶이라는 숲에서, 당신은 새싹처럼 스스로의 길을 개척하는 리더가 되고 싶은가, 아니면 그림자처럼 주어진 환경에 안주하는 추종자로 남고 싶은가? 당신의 보이지 않는 뿌리는 지금 어디를 향해 뻗어나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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