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먼 옛날, 산세가 빼어난 어느 마을에 천재 화가로 소문난 노인이 살았습니다. 그의 붓끝에서 탄생하는 그림들은 살아 숨 쉬는 듯 생생했고, 보는 이마다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노인은 자신의 예술혼을 불태워 세상에 다시없을 걸작을 완성하리라 마음먹었습니다. 그는 매일같이 작업실에 틀어박혀 캔버스 앞에 앉았지만, 미세한 붓 터치 하나, 색의 미묘한 조화 하나에도 끊임없이 만족하지 못했습니다. ‘아직 이 부분은 부족해. 이 색은 완벽하지 않아.’ 그의 입에서는 늘 같은 탄식이 흘러나왔습니다. 그렇게 몇 해가 흘렀고, 노인의 작업실에는 수많은 미완성 그림들이 쌓여갔습니다. 그는 ‘언젠가는 완벽한 그림을 완성할 거야’라는 희망만을 품은 채, 세상에 단 한 점의 그림도 내놓지 못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노인이 세상을 떠났을 때, 사람들은 그의 걸작을 기대했지만, 작업실에는 붓질이 멈춘 캔버스들만이 쓸쓸히 남았습니다. 그가 꿈꾸던 완벽함은 영원히 세상 빛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때, 그의 곁을 지나던 현명한 철학자가 그의 삶을 보며 나지막이 읊조렸습니다.
**알렉스 로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완벽한 코드를 기다리다간 영원히 배포할 수 없다. 일단 릴리즈하라.’**
그렇습니다. 우리는 때로 그 노인처럼 완벽만을 좇다 소중한 기회를 놓치곤 합니다. 직장 상사에게 끊임없이 수정 요청을 받는 보고서, 완벽한 타이밍을 기다리다 놓쳐버린 투자 기회, 타인의 시선을 의식해 차마 꺼내지 못한 아이디어들. 모두 미완으로 남겨진 우리의 ‘코드’들입니다. 성공과 돈에 대한 조급함, 끊임없는 타인과의 비교는 우리를 완벽이라는 신기루로 이끌지만, 결국 번아웃이라는 깊은 수렁으로 몰아넣습니다. 세상은 완벽한 결과물보다, 완벽하지 않더라도 꾸준히 세상에 나와 발전하는 것을 더 가치 있게 여깁니다. 노인의 미완성 그림처럼, 우리의 완벽한 계획도 세상에 나오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지금 당장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용기를 내어 세상에 내보이는 것, 그것이 비로소 성장의 시작이며 진정한 ‘릴리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