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적, 깊고도 고요한 숲속에 두 마리의 다람쥐가 살고 있었습니다. 하나는 ‘빠른발’이라 불렸고, 다른 하나는 ‘지혜로운 발’이라 불렸습니다. 빠른발은 숲속에서 가장 날렵한 다람쥐였습니다. 그는 눈 깜짝할 사이에 나무를 오르내렸고, 어떤 짐승도 그를 잡을 수 없었지요. 그의 주된 관심사는 오직 더 빨리, 더 높이, 더 멀리 도달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매일 아침 해가 뜨기도 전에 일어나 숲을 가로지르며 자신의 속도를 자랑했습니다.
반면 지혜로운 발은 그리 빠르지 않았습니다. 그는 나무를 오를 때도 신중했고, 먹이를 찾을 때도 주변을 꼼꼼히 살폈습니다. 그는 숲의 모든 나무에 대해 알고 있었고, 어떤 열매가 언제 가장 맛있게 익는지, 어떤 씨앗이 가장 영양이 풍부한지도 잘 알았습니다. 그는 자신의 속도보다는 숲의 흐름과 자연의 이치에 귀 기울이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어느 해, 숲에 혹독한 겨울이 찾아왔습니다. 눈이 쉴 새 없이 내렸고, 먹이를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려워졌습니다. 빠른발은 그의 빠른 발로 숲을 헤치며 먹이를 찾아 나섰지만, 눈 속에 파묻힌 열매나 씨앗을 찾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그는 지칠 대로 지쳤고, 추위에 떨며 좌절했습니다. 그의 빠른 발은 꽁꽁 얼어붙은 땅 위에서는 별다른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때, 지혜로운 발이 나섰습니다. 그는 숲의 나무들을 꿰뚫고 있었기에, 눈이 깊이 쌓여도 숨겨진 뿌리나 땅속 깊이 저장된 도토리를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그는 또한 숲의 다른 동물들과도 좋은 관계를 맺고 있었기에, 추위를 피해 함께 모여 사는 방법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활용하여 안전하고 따뜻한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소량이지만 꾸준히 먹이를 구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그는 혹독한 겨울을 무사히 넘길 수 있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우리에게 중요한 가르침을 줍니다. 빠른발은 자신의 ‘속도’라는 강점을 믿었지만, 그것이 모든 상황에 통하는 만능 열쇠는 아니었습니다. 반면 지혜로운 발은 자신의 ‘관찰력’과 ‘지식’이라는 강점을 꾸준히 갈고 닦았고, 어려운 시기에 빛을 발했습니다.
이것은 마치 경영학의 아버지, **피터 드러커**가 다음과 같이 말한 것과 같습니다. ‘자신의 강점을 알고 그곳에 집중하는 자가 승리한다.’
오늘날 우리는 끊임없이 자신을 채찍질하며 ‘더 잘해야 한다’, ‘더 빨라야 한다’고 외치는 세상 속에 살고 있습니다. 직장 상사와의 관계에서든, 성공과 돈에 대한 조급함에서든, 혹은 끊임없이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는 습관 속에서 우리는 번아웃을 경험하곤 합니다. 마치 빠른발처럼, 우리는 자신이 가진 하나의 강점만을 맹신하거나, 혹은 자신의 약점에만 매몰되어 소중한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지는 않은가요?
하지만 지혜로운 발처럼, 우리 각자에게는 분명히 빛나는 강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남들보다 뛰어난 재능일 수도 있고, 꾸준함일 수도 있으며, 공감 능력이나 문제 해결 능력일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강점을 ‘알아차리는 것’ 그리고 ‘그곳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강점에 에너지를 쏟을 때, 우리는 비로소 흔들리지 않는 자신감을 얻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길을 찾아낼 수 있는 단단한 뿌리를 내릴 수 있습니다. 숲속의 지혜로운 발처럼, 당신만의 강점을 벼려 승리하는 삶을 살아나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