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마케팅을 둘러싼 논의가 활발하다. 과거 1990년대 닷컴 붐을 떠올리게 하는 기회가 있다는 얘기가 자주 나온다. 실제로 도메인 시장 같은 일부 사례에서는 세 글자 도메인이 10억이 넘는 등 희소성 있는 자산의 가치가 급상승한 적이 있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AI 관련 영역에서도 선점의 가치가 클 수 있다는 관점이 설득력을 얻는다.
다만 단순한 도구 도입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시장에서 오래 살아남으려면 제품이나 서비스에 분명한 차별화 요소가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반복된다. 차별화는 기술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고객 경험으로 연결하느냐에서 나온다. 그래서 기술 활용과 함께 제공하는 가치의 설계가 중요하다는 점을 더 자주 보게 된다.
여러 채널에서 같은 메시지를 일관되게 전달하는 중요성도 강조됐다. AI는 다양한 채널에 맞춘 자동화된 콘텐츠 생성과 배포를 돕지만, 결국 소비자 접점마다 일관된 브랜드 경험을 주지 못하면 효과가 분산된다. 반복과 일치가 바이럴 효과로 이어질 때도 있고, 반대로 메시지가 흩어지면 신뢰를 잃을 수도 있다. 때문에 기술과 운영의 결을 맞추는 작업이 필요하다.
국내 시장 관점에서 눈여겨볼 요소들도 있다. AI 마케팅을 통해 저비용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K-뷰티나 K-클리닉 같은 산업은 콘텐츠와 플랫폼을 결합해 해외 소비자에게 접근하기 쉬운 구조를 가지고 있어, AI를 활용한 마케팅으로 확장 속도를 높일 여지가 있다. 반대로 기술 발전 속도에 뒤처지면 경쟁에서 불리해질 위험이 있다는 점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관찰해 둬야 할 지점은 기술 자체의 진화 추세와 시장에서의 메시지 통일성, 그리고 제품·서비스의 차별화다. 기술을 도입하는 것만으로는 끝이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전략적으로 묶어 소비자 경험으로 연결할지에 대한 설계가 더 중요한 시점이다. 개인적으로는 AI를 기회로 삼되, 내부 역량과 외부 시장의 요구를 함께 점검하는 접근이 현실적이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