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이 이란 쪽에 계속 남아 있다면, 한국과 일본은 단순한 외교적 우려를 넘어 실질적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될 것이라는 생각을 정리해봤다. 이 지역의 군사적 긴장은 원유 공급로와 직결되기 때문에, 에너지 수급에 취약한 두 나라가 피해를 직간접적으로 볼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이 사안은 단순한 지역 분쟁이 아니라, 경제·안보 복합 문제로 읽힌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동맹국들에게 부담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 초안에 있었다. 여기서 언급된 내용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산 석유 사용을 줄이고 미국산 석유를 쓰라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는 점이다. 발언 자체가 직접적인 군사 행위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더라도, 동맹국들은 에너지 수입 구조를 재검토하거나 안보 부담을 자국이 더 떠안게 될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란의 군사적 위협이 계속될 경우, 동맹국들이 실제로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은 협상과 군사 작전으로 나뉜다. 협상은 시간이 걸리고 상대의 수용 여부에 따라 효과가 달라지며, 군사 작전은 단기간에 위험을 해소할 수 있어도 파급 효과가 크다. 초안에 적힌 ‘통행료 최대 30억 원’ 같은 수치는, 해협 통과 비용 상승이 현실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기업과 항로 운영의 비용 구조를 바꿀 수 있는 신호다.
한국 시장 측면에서 눈여겨볼 몇 가지 경로가 있다. 먼저 환율이다. 중동 긴장이 원유 가격을 끌어올리면 수입 의존도가 높은 원유 가격 상승은 원화 약세를 자극할 수 있다. 코스피는 중동 리스크가 기업 실적과 중동 진출에 미칠 영향 때문에 민감해질 수밖에 없다. 특히 석유 정제 산업과 에너지 관련 섹터는 수익성 변동 폭이 커질 가능성이 크다.
한편으로는 기회도 있다. 초안에서 지적된 바와 같이 미국산 석유의 수입 확대는 에너지 공급 다각화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이것이 단기간의 해법인지, 장기적 구조 변화로 이어질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향후 이란의 군사적 행동, 미국의 외교 정책 변화, 중동 산유국들의 반응, 그리고 한국의 에너지 수급 상황과 환율 변동성을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