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매도와 개인의 매수가 엇갈리는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 데이터상 외국인이 순매도한 규모는 34조원, 개인은 29조원을 순매수했다. 숫자만 놓고 보면 개인이 버티고 있다는 인상도 들지만, 두 축의 힘겨루기가 시장의 변동성을 키우는 배경이라는 점을 함께 봐야 한다.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발표가 이번 달 시장 분위기에 큰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크다. 증권가 컨센서스가 변화하면서 영업이익 전망치가 30조에서 40조 수준으로 상향되는 분위기도 전해진다. 실적이 기대에 부합하거나 이를 상회하면 단기적 주가 반등 요인이 될 수 있지만, 기대치에 못 미치면 외국인 매도세가 더 강화될 가능성도 남는다.
4월에는 세금 납부 일정도 시장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개인투자자들이 4월 15일까지 세금 납부를 위해 일부 포지션을 정리하는 경우가 많아 일시적 매도 물량이 나올 수 있다. 이런 계절적 요인과 외국인 수급의 방향성은 코스피의 단기 흐름을 가르는 변수가 된다.
산업 측면에서는 중국의 창신 메모리 진입이 변수다. 창신 메모리가 DDR4 제품을 내놓으면서 가격 경쟁력을 갖춘다는 소식은 반도체 업황의 경쟁 심화를 시사한다. 장기적으로는 가격 압박이 이익률에 영향을 줄 수 있어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주시해야 할 리스크로 보인다.
환율과 금리도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미국 금리 움직임과 국내외 자금 흐름은 원·달러 환율을 통해 수출 주도의 한국 기업 실적과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다. 결국 삼성전자 실적 발표, 4월 세금 납부에 따른 개인 매도, 미국 금리 및 환율 변동, 그리고 중국 업체의 경쟁 심화 등이 한데 얽히며 4월 초중의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내가 보는 당장 주의할 지점은 명확하다. 우선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결과를 확인하고, 개인의 세금 관련 매도 압력이 언제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관찰할 필요가 있다. 동시에 창신 메모리 등 경쟁사 동향과 미국 금리 변동에 따른 환율 흐름도 염두에 두면 이번 달 시장의 등락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