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코스피가 5000 시대를 맞았다는 이야기와 달리 2차전지 업종 쪽에는 자금의 시차가 느껴진다. 순환매와 쏠림이 공존하는 가운데 2차전지 기업들은 여전히 60일 이동 평균선 아래에서 고전하는 모습이 보인다. 한편 로봇 시장의 부상은 배터리의 가치 산정 방식을 바꿀 수 있다. 로봇이 주로 B2B 구조인 만큼 기업들이 배터리 성능을 더 중시하게 되고, 성장하는 로봇 수요가 배터리 수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리튬 가격은 바닥을 다지고 상승세로 돌아섰고, 미국의 중국산 배터리에 대한 관세 인상(ESS용 48.4%)은 한국 배터리에 대한 수요 증가로 연결될 여지도 있다. 삼성 SDI와 에코프로비엠 간 계약 규모가 44조원이라는 점도 그런 맥락에서 눈에 들어온다. 환율 안정이 외국인 신뢰를 회복시키면서 코스피 상승과 특정 산업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로봇 시장 성장·리튬 가격 추세·미국의 대중 제재 동향·기술 개발과 환율 변동을 주의 깊게 보고 있다. 전체적으로는 시장의 복잡한 흐름 속에서 새로운 수요와 구조적 변화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 것 같아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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