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돛단배, 묵묵히 닻을 올리는 법

옛날 옛적, 끊임없이 출렁이는 바다 한가운데 거대한 돛단배 한 척이 있었습니다. 배는 사나운 파도에 이리저리 흔들렸고, 돛은 바람 따라 찢어질 듯 펄럭였습니다. 돛단배의 선장에게는 두 명의 조수가 있었는데, 하나는 늘 불안에 떨며 “더 세게 돛을 말아 올려야 해요!”라고 외쳤고, 다른 하나는 “아니에요! 닻을 내려야 해요!”라며 고집을 부렸습니다.

하지만 선장은 잠시 생각에 잠겼습니다. 배가 어디로 가야 할지, 어디에 닻을 내려야 할지 명확한 답을 찾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그는 두 조수의 외침에 귀 기울이면서도, 배의 흔들림을 온몸으로 느끼며 방향을 가늠했습니다.

이처럼 우리의 삶도 때로는 예측 불가능한 파도에 휩쓸리는 돛단배와 같습니다. 어떤 이는 더 빨리 나아가라고 재촉하고, 어떤 이는 멈춰서라고 속삭입니다.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붙잡아야 할지,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 갈피를 잡기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그럴 때일수록, 섣부른 판단보다는 배의 흔들림 속에서 균형을 잡으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돛을 과도하게 펼치는 것도, 무작정 닻을 내리는 것도 능사가 아닙니다. 파도의 모양과 바람의 방향을 읽으며, 묵묵히 닻을 올릴 때를 기다리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이것은 단순히 기다림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거친 환경 속에서 중심을 잃지 않고, 다음 발걸음을 위한 준비를 하는 과정입니다. 때로는 잠시 멈춰 서서 자신을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에너지를 축적하는 시간이 더욱 중요할 수 있습니다.

결국 돛단배는 선장의 지혜로운 판단 아래, 가장 적절한 순간에 닻을 올리고 목적지를 향해 나아갈 것입니다. 우리 역시 삶의 거친 파도 속에서, 흔들림 속에서도 묵묵히 닻을 올릴 용기를 지닐 때, 진정한 나침반을 찾게 될 것입니다.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다피터 드러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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