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얘기를 들을 때마다 어딘가 찜찜한 기분이 남는다. 2009년에 주식투자를 시작했고, 처음 6개월은 30만원으로 시작했다는 사실부터 2년을 한 번의 기간으로 잡고 마음을 다잡았던 기억까지, 경험의 시간축이 생각보다 오래 남아 있다. 제목처럼 30만원에서 누적수익 100억이라는 문구는 자극적이지만, 내게는 그런 숫자보다도 '왜 그 기간을 정했는지'와 '그 기간 동안 자신을 어떻게 이해했는지'가 더 오래 남는다. 자기 성향과 투자 스타일을 파악하는 일이 가장 기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트레이딩은 특히 개인에게 어렵다 싶은데, 전업 투자자와의 경쟁이나 높은 회전율에서 오는 부담 같은 요소들이 이유로 느껴졌다. 기간을 정해놓고 '2년 정도 해보겠다'는 마음을 가지지 않으면 자기 합리화에 빠지기 쉽다는 점도 몸으로 느꼈다. 환율 변동이 투자 심리에 영향을 주고, 코스피의 흐름이 전략을 바꾸게 만들고, 특정 산업과 섹터의 성장성은 포트폴리오 구성에 영향을 준다; 여기에 고용과 세대 구조, 산업 흐름까지 겹치면서 개인이 판단해야 할 변수들이 늘어난다. 시장 변동성과 정보의 격차 같은 위험은 늘 마음 한편에 남아 있고, 주식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만큼 스스로 공부하려는 필요성도 함께 커졌다. 이런 생각들을 정리해두면 다음번 선택에서 내가 어떤 기준으로 움직일지 조금은 더 분명해질 것 같다는, 아직 끝나지 않은 숙제가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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