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그루 나무와 바람의 노래

옛날 옛적, 드넓은 초원 한가운데에는 두 그루의 나무가 나란히 서 있었습니다. 한 나무는 ‘정형’이라 불렸고, 다른 나무는 ‘자유’라고 불렸습니다. 정형은 마을에서 가장 지혜로운 장인이 세심하게 골라 심은 나무였습니다. 장인은 매일같이 정형에게 물을 주고, 가지치기를 하며, 병충해로부터 보호해주었습니다. 정형은 장인이 가르쳐주는 대로 곧고 바르게 자랐습니다. 바람이 불면 장인이 알려준 각도로 몸을 기울였고, 해가 뜨면 장인이 뻗어주도록 이끈 방향으로 잎을 펼쳤습니다. 정형은 자신이 어떻게 자라야 하는지 정확히 알았고, 그 덕분에 튼튼하고 곧은 줄기를 자랑하며 마을 사람들의 그늘이 되어주었습니다.

그 옆의 자유는 어느 날 스스로 싹을 틔웠습니다. 아무도 자유에게 무엇을 해야 할지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자유는 강한 바람에 흔들리기도 하고, 메마른 땅에 물을 찾아 애쓰기도 했습니다. 때로는 햇볕이 너무 강해 힘들었고, 때로는 숲속의 다른 식물들과 경쟁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자유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바람이 부는 방향을 느끼고, 흙의 기운을 읽으며, 스스로 가지를 뻗고 잎을 펼치는 법을 익혔습니다. 어떤 해에는 굵고 튼튼한 줄기를 만들었고, 어떤 해에는 넓게 퍼진 가지로 많은 새들의 보금자리가 되어주었습니다. 자유의 잎사귀는 정형보다 조금 더 울퉁불퉁했지만, 더 많은 별빛을 담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마을에 큰 가뭄이 닥쳤습니다. 정형은 장인이 알려준 대로 뿌리를 깊게 내리고 있었기에 물을 충분히 찾지 못해 시들기 시작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정형을 걱정하며 물을 길어왔지만, 이미 늦은 듯했습니다. 그때, 자유는 가뭄 속에서도 꿋꿋했습니다. 스스로 땅속 깊은 곳의 물을 찾아낸 뿌리 덕분에, 자유는 여전히 싱그러운 잎을 자랑하며 마을 사람들에게 시원한 그늘을 선사했습니다. 가뭄이 끝난 후, 마을 사람들은 자유의 지혜에 감탄했습니다. 장인 역시 자유를 보며 깨달았습니다.

이때, 짐 론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교육은 생계를 만들어주지만, 독학은 거대한 부를 만들어준다.’

우리의 삶도 이 두 그루 나무와 같습니다. 학교나 학원에서 배우는 교육은 우리에게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기본적인 지식과 기술을 줍니다. 이는 정형이 장인에게 배우듯, 정해진 틀 안에서 안전하게 성장하는 법을 가르쳐 줍니다. 물론 그 자체로 소중하고 꼭 필요한 과정입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험난한 세상에서 진정한 풍요와 자유를 얻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우리가 직면하는 현실은 때로 예측 불가능하고 가혹합니다. 직장 상사와의 관계에서, 혹은 경쟁 속에서 우리는 종종 무기력함을 느낍니다. 끊임없이 성공과 돈에 대한 조급함에 시달리고, 타인과의 비교 속에서 자신감을 잃기도 합니다. 때로는 번아웃으로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싶다는 생각에 사로잡히기도 합니다. 이러한 순간에 필요한 것은, 바로 자유처럼 스스로 배우고 깨닫는 힘, 즉 독학의 지혜입니다.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찾아 나서고, 실패를 통해 배우며, 끊임없이 자신을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우리는 비로소 ‘거대한 부’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여기서 거대한 부란 단순히 물질적인 풍요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어떤 어려움에도 흔들리지 않는 내면의 단단함,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는 통찰력, 그리고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는 자유로운 정신입니다. 정형이 배움의 틀 안에서 안정적인 삶을 누렸다면, 자유는 스스로의 탐구를 통해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빛나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우리 역시 정해진 교육을 발판 삼아, 끊임없는 독학이라는 날개를 펼쳐 보이지 않는 거대한 부를 향해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진정한 삶의 풍요로움으로 가는 길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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