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적, 깊고 고요한 숲 속에 두 마리의 새가 살았습니다. 하나는 깃털이 찬란한 황금새였고, 다른 하나는 수수한 회색새였습니다. 황금새는 태어날 때부터 따뜻한 둥지와 풍성한 먹이가 마련된 곳에서 자랐습니다. 햇살이 잘 드는 나뭇가지 위에서 노래를 부르고, 열매가 탐스럽게 열린 곳을 찾아다니는 것이 일상의 전부였습니다. 그의 날갯짓은 가볍고, 그의 목소리는 맑았습니다.
반면 회색새는 거친 바람이 몰아치는 바위틈에서 태어났습니다. 매일 굶주림과 추위에 시달리며 살아남기 위해 애써야 했습니다. 척박한 땅에서 겨우 얻은 작은 벌레 한 마리에도 감사하며, 험난한 날씨를 견디기 위해 몸을 웅크리곤 했습니다. 그의 날갯짓은 힘겹고, 그의 울음소리는 애처로웠습니다.
어느 날, 황금새는 지루함을 느껴 숲을 탐험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바위틈에 사는 회색새를 보게 되었습니다. 황금새는 회색새의 초라한 모습과 고단한 삶을 보고 의아해했습니다. ‘저렇게 힘겹게 사는 새가 왜 아직도 저곳에 있는 거지? 좀 더 좋은 곳으로 날아가지 않고 말이야.’
회색새는 황금새의 질문에 희미하게 미소 지었습니다. ‘저는 태어날 때부터 이 바위틈에 뿌리를 내렸습니다. 이곳은 제게 익숙하고, 또 제게 맞는 곳이지요. 비록 풍족하지는 않지만, 이곳에서 저는 스스로를 지키는 법을 배웠고, 작은 것에서 행복을 찾는 법을 익혔습니다. 당신처럼 찬란한 깃털을 가지지는 못했지만, 저는 제 삶을 살아갈 뿐입니다.’
황금새는 회색새의 말에 잠시 생각에 잠겼습니다. 자신은 태어날 때부터 좋은 환경에서 자랐기에 아무런 노력 없이도 행복을 누릴 수 있었지만, 회색새는 그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삶을 헤쳐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이 누군가에게는 꿈도 꾸지 못할 현실임을 깨달았습니다.
그때, 숲의 현자였던 늙은 부엉이가 이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부엉이는 황금새에게 다가가 나지막이 말했습니다.
**빌 게이츠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인생은 공평하지 않다. 그 사실에 익숙해져라.’**
그렇습니다. 인생은 때로 우리가 바라는 대로 흘러가지 않습니다. 누구는 태어날 때부터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 꽃길을 걷는 듯 보이지만, 누구는 맨손으로 거친 황무지를 개척해야 합니다. 직장 상사와의 관계에서 불공정한 대우를 받거나, 아무리 노력해도 제자리걸음인 듯한 자신의 모습에 좌절감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성공과 돈에 대한 조급함에 사로잡혀 끊임없이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며 괴로워하기도 합니다. 때로는 너무 지친 나머지 번아웃의 벼랑 끝에 서기도 합니다.
하지만 황금새와 회색새의 이야기처럼, 중요한 것은 우리가 처한 환경이 아니라 그 환경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반응하고, 어떻게 나아가느냐입니다. 빌 게이츠의 말처럼, 인생의 불공평함을 인정하는 것은 패배를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을 직시하고 더 나은 방법을 모색하기 위한 첫걸음입니다. 우리의 깃털이 황금빛이 아니라고 해서, 우리의 날갯짓이 힘겹다고 해서 삶의 가치가 줄어드는 것은 아닙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것. 그것이야말로 우리 각자의 삶을 더욱 단단하고 의미 있게 만드는 힘이 될 것입니다. 별빛이 없는 밤에도 나침반이 흔들릴지언정, 우리는 나아가야 할 방향을 스스로 찾아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