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산, 시선의 그림자

아주 먼 옛날, 거대한 숲의 변방에 한 젊은 사냥꾼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뛰어난 활 솜씨와 날카로운 눈을 가졌지만, 단 한 가지 치명적인 약점이 있었으니, 바로 목표물을 향한 집중력이 쉽게 흐트러진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느 날, 사냥꾼은 숲 깊숙한 곳에 있다는 전설적인 황금 사슴을 잡기 위해 길을 나섰습니다. 며칠을 걸어 숲의 심장부에 다다랐을 때, 그의 앞에 거대한 바위산이 나타났습니다. 산 정상에는 닿을 수 없을 것만 같은 구름이 걸려 있었고, 산 허리에는 험준한 절벽이 이어져 있었습니다. 사냥꾼은 망연자실했습니다. ‘이 산을 넘지 않고서는 황금 사슴에게 갈 수 없을 텐데…’ 그는 발걸음을 돌려 왔던 길을 되돌아가려 했습니다.

그때, 산 중턱의 낡은 오두막에서 지혜로운 노인이 나타났습니다. 노인은 사냥꾼의 얼굴에 드리워진 절망을 읽고 물었습니다. ‘젊은이, 무엇이 그리 그리움과 절망으로 그대의 눈을 흐리게 하는가?’

사냥꾼은 산을 가리키며 탄식했습니다. ‘저 거대한 산이 제 앞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아무리 뛰어나도 저 산을 넘을 수는 없을 겁니다.’

노인은 희미하게 웃으며 말했습니다. ‘젊은이여, 그대가 보고 있는 것은 산이 아니라, 그대의 시선이 만들어낸 그림자일지도 모르오.’

사냥꾼은 노인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고 고개를 갸웃거렸습니다. 노인은 계속해서 말했습니다. ‘황금 사슴을 향한 그대의 뜨거운 열망이 있다면, 저 산을 오르는 길이 보일 것이오. 하지만 그대의 눈이 산에 갇혀 버린다면, 산은 끝없는 벽이 될 뿐이오. 산의 험준함에 시선을 빼앗긴다면, 발을 디딜 작은 바위 하나조차 보이지 않을 것이오.’

노인의 말에 사냥꾼은 잠시 생각에 잠겼습니다. 그는 다시 황금 사슴을 떠올렸습니다. 그 뜨거운 열망이 다시 샘솟았습니다. 그는 다시 산을 바라보았습니다. 이전과는 다른 풍경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분명 거대한 산이었지만, 그 산을 오를 수 있는 희미한 길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발을 디딜 만한 작은 바위틈, 나무가 뿌리내린 오솔길, 바람이 지나가는 좁은 계곡… 모든 것이 이전과는 다르게 보였습니다.

사냥꾼은 노인에게 깊이 감사하며 다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그는 산을 오르며 노인의 말을 되새겼습니다. 목표에서 눈을 돌리는 순간, 산은 더욱 거대하고 넘기 힘든 장애물이 되었지만, 목표를 향해 집중하는 순간, 산은 정복해야 할 여정으로 바뀌었습니다.

**헨리 포드**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장애물이란 목표에서 눈을 돌렸을 때 나타나는 무서운 것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산’을 만납니다. 직장 상사와의 관계에서 느껴지는 압박감, 기대하는 만큼 채워지지 않는 통장 잔고에 대한 조급함, 끊임없이 타인과 비교하며 느끼는 열등감, 혹은 과도한 업무와 스트레스로 인한 번아웃까지. 이 모든 것이 마치 거대한 산처럼 우리 앞을 가로막는 듯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사냥꾼의 이야기처럼, 우리가 마주한 어려움이 정말로 넘을 수 없는 벽인지, 아니면 우리의 시선이 만들어낸 환상인지를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황금 사슴을 향한 열망처럼,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 목표를 향한 집중력을 잃지 않는다면, 우리는 예상치 못한 길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산의 험준함에 갇혀 좌절하기보다, 산을 오르는 작은 발걸음에 집중할 때, 우리는 비로소 진정한 장애물을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시선을 거두지 않고, 묵묵히 앞으로 나아가는 용기만이 우리 앞에 놓인 산을 넘게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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