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해진 천궁2의 전투 기록을 보고 꽤 놀랐다. UAE에서 실제 전투에 투입된 천궁2가 534발의 이란 탄도 미사일 가운데 494발을 요격해 요격률 92.3%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숫자 자체도 눈에 들어오지만, 실전 환경에서 해당 성능이 재현됐다는 점이 한국 방위산업의 기술 신뢰도를 높였다는 게 더 중요한 관찰이다.
이 기록은 그 자체로 수출 경쟁력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 실전 검증은 구매국들이 가장 민감하게 보는 부분이라, 전시된 성능은 추가 주문이나 신규 계약의 결정적 근거가 될 수 있다. 다만 전투 환경과 운용 조건이 모두 같지 않다는 점에서 일괄적인 기대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
KF21 이야기도 빠질 수 없다. KF21은 4.5세대 전투기로서 저피탐성과 제한적 스텔스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향후 발전 가능성으로 5세대급으로의 진화가 거론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부 예산에는 스텔스 관련 기술 개발비로 6,300억 원이 포함돼 있는데, 이는 플랫폼 고도화를 위한 지속적 투자가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무 시리즈를 포함한 한국 미사일 역량도 국제적 인식 변화를 이끌었다. 미사일 지침 해제 이후 개발된 현무 시리즈는 비대칭 억제전략의 한 축을 채우며, 일부 체계는 사거리 1500km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능력 확장은 주변국 군사전략에 영향을 줄 수 있고, 동시에 한국의 전략적 선택지 범위를 넓혀준다.
경제적 파급을 생각하면 몇 가지 채널이 눈에 띈다. 우선 수출이 증가하면 관련 기업들의 매출과 실적 개선으로 코스피 내 방산 관련주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환율 측면에서는 수출 증가가 원화 수요를 자극하거나 기업 이익 패턴을 바꿀 수 있어 간접적 영향을 주게 된다.
하지만 기회만 있는 건 아니다. 방산 수출 확대는 동시에 군비 경쟁과 지정학적 긴장을 자극할 수 있고, 국제 정치 상황에 따라 수출 제한이 생길 위험도 존재한다. 그래서 앞으로는 천궁2의 추가 주문 여부, KF21 블록2 개발 진행 상황, 중동 등지의 군사적 긴장 변화 등을 계속 지켜봐야 한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