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멈추고 숲을 보라

아주 먼 옛날, 깊고 푸른 숲 속에 두 마리의 작은 동물이 살고 있었습니다. 한 마리는 ‘재잘이’라는 이름의 다람쥐였고, 다른 한 마리는 ‘뚝딱이’라는 이름의 비버였습니다. 재잘이는 늘 새로운 아이디어로 가득했습니다. ‘오늘은 저 높은 나무 꼭대기에 올라가 가장 맛있는 도토리를 따올 거야!’, ‘이번 겨울에는 땅굴을 더 깊이 파서 아늑한 집을 만들자!’ 재잘이는 매일같이 이런 이야기들을 늘어놓았습니다. 그의 목소리는 숲 속을 가득 메웠고, 다른 동물들은 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감탄했습니다. 하지만 재잘이는 실제로 도토리를 따러 높이 오르는 법도, 굴을 파기 시작하는 법도 없었습니다. 그저 내일, 아니면 그다음 주에는 꼭 시작할 것이라고 말할 뿐이었습니다.

반면 뚝딱이는 말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는 재잘이처럼 화려한 계획을 늘어놓지도, 자신의 능력을 자랑하지도 않았습니다. 뚝딱이가 하는 일이라고는 묵묵히 강가로 가서 나무를 물어뜯고, 튼튼한 가지들을 모아 댐을 쌓는 것뿐이었습니다. 비가 오는 날에도, 해가 쨍쨍한 날에도 뚝딱이는 쉬지 않고 일했습니다. 그의 땀방울은 강물을 막아 넓은 호수를 만들었고, 그 호수 주변에는 풍요로운 풀과 열매가 자라나 많은 동물들이 살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재잘이는 여전히 높은 나무 꼭대기에 대한 이야기, 더 깊은 굴에 대한 이야기만 늘어놓을 뿐, 정작 자신의 보금자리는 앙상한 나뭇가지 몇 개가 전부였습니다.

어느덧 계절이 바뀌고, 흉년이 든 해가 찾아왔습니다. 재잘이는 굶주림에 떨며 ‘아, 내가 진작에 저기 높은 산에 가서 도토리를 따왔어야 했는데…’라고 후회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늦은 후회일 뿐이었습니다. 그때, 뚝딱이가 만든 호수 덕분에 풍족한 먹이가 있는 곳으로 많은 동물들이 모여들었습니다. 재잘이는 비로소 깨달았습니다. 아무리 좋은 계획과 멋진 말도, 행동 없이는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말입니다.

헨리 포드(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시작하는 방법은 말하기를 그만두고 행동하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 재잘이의 모습에서 우리 자신을 발견할 때가 많습니다. 직장 상사에게 칭찬받고 싶은 마음에 ‘이 프로젝트를 이렇게 하면 정말 대박일 겁니다!’라고 거창한 계획을 늘어놓지만, 정작 보고서 한 줄 쓰지 않는 자신을 발견하곤 합니다. 성공과 돈에 대한 조급함에 밤새워 투자 방법을 공부하고 성공 스토리를 읽지만, 정작 통장 잔고는 그대로입니다. SNS 속 타인의 빛나는 모습과 끊임없이 자신을 비교하며 ‘나는 왜 저렇게 못할까?’ 좌절하지만, 정작 자신에게 필요한 작은 행동 하나를 시작하지 못합니다. 때로는 너무 많은 생각과 계획 때문에 오히려 시작조차 하지 못하는 번아웃의 늪에 빠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기억해야 합니다. 숲을 가득 채우는 재잘거림보다, 묵묵히 댐을 쌓아 생명을 살리는 뚝딱이의 행동이 더 큰 변화를 가져온다는 것을 말입니다. 당신의 ‘말하기’를 멈추고, 당신의 ‘행동’을 시작하십시오. 그 작은 첫걸음이 당신의 숲을 풍요롭게 만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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