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먼 옛날, 거대한 숲이 끝없이 펼쳐진 어느 마을에 젊고 힘센 나무꾼 하나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매일 아침 해가 뜨기 전 집을 나서 숲으로 향했고, 해가 질 무렵이면 땀에 절은 채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는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지만, 그의 숲은 끝없이 넓었고, 그가 베어낸 나무의 양은 숲 전체에 비하면 미미한 흔적에 불과했습니다.
마을 외곽, 숲의 가장자리에 사는 한 노인은 매일 나무꾼의 모습을 지켜보았습니다. 노인은 숲의 모든 나무에 이름을 붙이고, 각 나무가 어떤 바람을 좋아하는지, 어떤 햇살을 그리워하는지 알고 있었습니다. 노인은 오랜 세월 동안 숲과 함께 살아왔고, 숲의 깊은 지혜를 간직하고 있었죠.
어느 날, 나무꾼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숲에서 길을 잃었습니다. 해는 서쪽으로 기울고 있었고, 낯선 나무들 사이에서 그는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막막했습니다. 그때, 저 멀리서 희미하게 보이는 작은 오두막에서 불빛이 새어 나왔습니다. 나무꾼은 지친 몸을 이끌고 그곳으로 향했고, 그곳은 바로 노인의 오두막이었습니다.
노인은 나무꾼을 따뜻하게 맞이해주었고, 나무꾼은 노인에게 자신의 답답함을 털어놓았습니다. ‘저는 매일 열심히 나무를 베지만, 숲은 줄어들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제 노력이 헛된 것만 같습니다.’
노인은 잔잔한 미소를 지으며 나무꾼에게 물었습니다. ‘그대는 왜 나무를 베는가?’
나무꾼은 잠시 생각에 잠겼습니다. ‘그야… 먹고살기 위해서죠. 그리고 마을 사람들에게 필요한 나무를 공급하기 위해서요.’
노인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습니다. ‘이 숲은 그대 혼자 베어낼 수 있는 곳이 아니네. 하지만 그대가 이 숲에서 어떤 나무를, 어떻게 베어낼지 스스로 계획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걸세. 그대가 베어내고 싶은 나무는 무엇인가? 그 나무로 무엇을 만들고 싶은가? 그대의 삶의 흔적은 어떤 모습이길 바라는가?’
나무꾼은 노인의 말을 곱씹었습니다. 그는 평생 남들이 베어낸 나무를 따라 베고, 남들이 사는 방식을 따라 살아왔을 뿐, 정작 자신이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에 대한 깊은 고민은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는 노인의 지혜로운 질문 앞에서 자신의 삶이 마치 숲속의 수많은 나무 중 하나처럼, 그저 주어진 자리에 서서 바람에 흔들리는 대로 흔들렸음을 깨달았습니다.
그날 이후, 나무꾼은 더 이상 무작정 나무를 베지 않았습니다. 그는 노인의 가르침을 따라 자신이 베고 싶은 나무를 신중하게 선택했고, 그 나무로 어떤 집을 짓고, 어떤 가구를 만들지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는 숲을 더욱 깊이 이해하게 되었고, 자신이 베어낸 나무들이 헛되지 않고 의미 있는 흔적을 남긴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의 삶은 더 이상 숲에 휩쓸리는 것이 아니라, 숲속에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는 여정이 되었습니다.
**짐 론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당신의 인생을 설계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의 계획 속에 살게 될 것이다.’**
이 이야기가 오늘날 우리의 현실과 얼마나 닮아 있는지 보십시오. 우리는 매일 직장에서 상사의 지시를 따르고, 사회가 정해놓은 성공의 기준을 좇으며 살아갑니다. 때로는 동료와의 비교에 조급해하고, 번아웃을 느끼면서도 무엇을 위해 달려가는지조차 잊어버리곤 합니다. 마치 숲속의 나무꾼처럼, 우리는 스스로의 삶을 설계하지 않으면 어느새 타인의 꿈과 계획 속에 갇혀버린 자신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노인의 지혜처럼, 우리의 삶도 어떤 나무를 베어내고, 그 나무로 무엇을 만들 것인지 스스로 계획할 때 비로소 주체적이고 의미 있는 여정이 될 것입니다. 당신의 인생이라는 숲에서, 당신만의 길을 설계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