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적, 깊고 푸른 숲 속에 두 마리 다람쥐가 살고 있었습니다. 이름은 각각 ‘탐색’과 ‘기다림’이었습니다. 탐색이는 언제나 부지런했습니다. 계절이 바뀌기 전부터 겨울을 대비해 도토리를 모으고, 튼튼한 보금자리를 만들었습니다. 숲을 탐색하며 더 좋은 먹이를 찾고, 위험에 대비하는 법을 익혔습니다. 반면 기다림이는 느긋했습니다. 당장 배가 고프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았고, 겨울이 오기 전까지는 충분한 시간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날씨도 좋은데, 조금 쉬었다가 움직여도 괜찮겠지.’ 하며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어느 해, 유난히 춥고 긴 겨울이 찾아왔습니다. 숲은 온통 하얀 눈으로 뒤덮였고, 땅은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기다림이는 모아둔 식량이 금세 바닥나 굶주림에 시달렸습니다. 숲을 둘러보아도 먹을 것이라곤 눈 씻고 찾아봐도 없었습니다. 절망에 빠진 기다림이는 떨리는 목소리로 숲을 헤매다 우연히 탐색이를 만났습니다. 탐색이는 따뜻하고 아늑한 보금자리에서 배불리 도토리를 먹고 있었습니다.
기다림이는 탐색이에게 애원했습니다. ‘탐색아, 제발 나에게도 조금만 나누어 주렴. 나는 아무것도 준비하지 못했어.’
탐색이는 기다림이를 안쓰럽게 바라보며 말했습니다. ‘기다림아, 네가 게으름을 피우며 놀고 있을 때 나는 쉴 새 없이 움직였단다. 너는 기회를 기다렸지만, 나는 기회가 오도록 나 자신을 준비시켰던 거야.’
그때, 숲의 현명한 늙은 부엉이가 하늘에서 내려와 말했습니다.
**에이브러햄 링컨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준비된 자에게는 반드시 기회가 온다.’**
이 이야기는 오늘날 우리에게도 깊은 울림을 줍니다. 우리는 종종 직장 상사와의 관계에서, 혹은 성공과 돈에 대한 조급함 속에서, 혹은 끊임없이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며 ‘기회’만을 맹목적으로 기다립니다. ‘이번 프로젝트만 성공하면’, ‘저 사람처럼 되면’, ‘돈을 더 벌면’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기다림이는 굶주림에 떨었고, 탐색이는 풍요로움을 누렸습니다. 우리가 겪는 번아웃의 이유 중 하나는 아마도, 기회가 오기만을 바라며 스스로를 채찍질하지만 정작 그 기회를 잡을 준비는 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진정한 기회는 저절로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는 노력과 준비를 통해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탐색이처럼, 다가올 계절을 미리 준비하는 지혜가 우리 모두에게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