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먼 옛날, 끝없이 펼쳐진 황량한 사막 한가운데 신비로운 오아시스가 있었습니다. 이곳에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계탑을 짓는 노인이 살고 있었지요. 노인의 이름은 ‘시간의 장인’이라 불렸습니다. 그의 시계탑은 단순한 시간을 알려주는 기계가 아니었습니다. 톱니바퀴 하나하나가 정교하게 맞물려 돌아가며, 째깍이는 소리마다 희망과 위로를 담아냈습니다. 사람들은 그의 시계탑 앞에서 잠시 숨을 고르며, 덧없이 흘러가는 시간을 붙잡으려 애쓰기보다 그 순간의 소중함을 깨닫곤 했습니다.
어느 날, 사막을 떠돌던 젊은 상인이 노인을 찾아왔습니다. 그는 세상에서 가장 빠른 시계탑을 만들어 부와 명예를 얻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장인님, 제게는 시간이 곧 돈입니다. 시간을 가장 빠르게, 가장 많이 만들어낼 수 있는 비법을 알려주십시오.’
시간의 장인은 빙그레 웃으며 젊은 상인에게 물었습니다. ‘자네는 무엇을 만들고 싶은가? 단순히 시간을 빨리 가게 하는 톱니바퀴인가, 아니면 사람들이 시간을 잊고 몰입하게 만드는 춤인가?’
젊은 상인은 고개를 갸웃거렸습니다. ‘저는 가장 많은 시간을, 가장 빠르게 얻고 싶습니다.’
장인은 대답했습니다. ‘빠르게 흐르는 모래알을 손안에 쥐려 하면, 손가락 사이로 새어나갈 뿐이지. 하지만 그 모래알 하나하나의 빛깔과 질감을 느껴보면, 그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알게 될 걸세. 나는 시간을 빚는 사람이지, 시간을 훔치는 사람이 아니야. 나의 톱니바퀴는 빠르게 돌아가는 것을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그 돌아가는 순간마다 사람들이 진정으로 느끼고 싶어하는 것을 담아내려 노력할 뿐이지. 사랑받는 시계탑은 가장 빠른 시계탑이 아니라, 사람들이 가장 머물고 싶어 하는 시계탑이라네.’
젊은 상인은 처음에는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장인이 정성껏 빚어낸 시계탑에서 흘러나오는 아름다운 멜로디와 사람들의 잔잔한 미소를 보며, 그는 점차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빠르다고 좋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남들이 만든 속도에 맞추려 애쓰는 것보다 자신만의 고유한 리듬으로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입니다.
**알렉스 로그(은/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알고리즘을 이기려 하지 마라. 알고리즘이 사랑할 수밖에 없는 가치를 만들어라.’**
오늘날 우리는 끊임없이 돌아가는 알고리즘의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직장에서는 상사의 기대치라는 알고리즘에 맞춰 성과를 내기 위해, 때로는 자신을 억지로 끼워 맞추려 애씁니다. SNS에서는 타인의 화려한 삶이라는 알고리즘 속에서 자신을 비교하며 조급해지고, 노력해도 따라잡을 수 없는 속도에 좌절하며 번아웃을 겪기도 합니다.
하지만 시간의 장인이 보여주었듯, 알고리즘과의 경쟁에서 이기려 하는 것은 모래를 쥐려는 것과 같습니다. 오히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알고리즘이 감히 흉내 낼 수 없는, 인간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진정한 가치를 우리의 삶 속에 깊이 새기는 것입니다. 그것은 타인이 정해놓은 속도가 아닌, 나만의 속도로 쌓아 올린 전문성일 수도 있고, 진심으로 타인을 위하는 따뜻한 마음일 수도 있으며, 무언가에 깊이 몰입하여 만들어내는 창의적인 결과물일 수도 있습니다. 알고리즘이 우리 삶을 효율적으로 만들도록 돕는 도구로 사용하되, 우리의 심장이 뛰는 본질적인 가치를 잃지 않는다면, 우리는 어떤 시대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자신만의 아름다운 시계탑을 세울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