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먼 옛날, 잔잔한 바다의 한가운데에 닻을 내리고 영원히 머물고 싶어 하는 낡은 배 한 척이 있었습니다. 배의 이름은 ‘안주’였습니다. 안주는 튼튼한 돛대를 자랑했지만, 바람이 불어와 돛을 펼치기를 두려워했습니다. 먼 곳으로 나아가 거친 파도를 만날까, 암초에 부딪혀 좌초할까 늘 걱정했죠. 그래서 안주는 잔잔한 바다에서만 머물렀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안주의 널빤지는 낡아갔고, 칠은 벗겨졌으며, 돛은 삭아내렸습니다. 바닷물은 안주의 바닥을 좀먹었고, 떼 지어 다니는 따개비들이 안주의 몸에 달라붙어 더욱 무겁게 만들었습니다.
어느 날, 용감한 돛단배 ‘도전’이 안주 옆을 지나갔습니다. 도전은 바람을 가르며 힘차게 나아가고 있었고, 때로는 거센 파도에 흔들리기도 했지만, 그럴 때마다 돛을 조절하며 굳건히 항해했습니다. 도전은 험난한 여정 속에서 새로운 섬을 발견하고, 신기한 바다 생물을 만났으며, 넓고 푸른 세상을 경험했습니다. 도전의 돛은 바람에 팽팽하게 부풀어 올랐고, 뱃머리는 늘 새로운 지평선을 향했습니다.
안주는 그런 도전을 부러운 듯 바라보았습니다. ‘나는 저렇게 위험한 바다로 나아가지 않아도 되니 얼마나 안전한가.’ 하지만 안주는 깨닫지 못했습니다. 잔잔한 바다에 갇혀 썩어가는 자신이 가장 큰 위험에 처해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바다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한 안주는 결국, 낡고 썩어 부서져 바다 밑으로 가라앉고 말았습니다.
**마크 저커버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가장 큰 위험은 아무런 위험도 감수하지 않는 것이다.’**
이 낡은 배 안주처럼, 우리는 얼마나 많은 순간 ‘안주’라는 이름의 잔잔한 바다에 닻을 내리고 스스로를 가두고 있습니까. 직장 상사의 눈치를 보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는 것을 망설이고, 실패가 두려워 도전적인 프로젝트를 피하며, 때로는 타인과의 비교 속에서 조급해하며 번아웃에 시달립니다. ‘괜찮겠지’, ‘지금은 때가 아니야’라는 말로 스스로를 위로하며, 변화를 두려워합니다. 하지만 멈춰선 배가 결국 썩어가는 것처럼, 아무런 위험도 감수하지 않는 삶은 결국 정체되고 퇴보하는 삶일지도 모릅니다.
우리의 삶 또한 항해와 같습니다. 때로는 잔잔한 물결을 만나기도 하겠지만, 때로는 거센 폭풍우를 만나기도 할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그 바람을 두려워하며 닻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돛을 펼치고 나아가는 용기를 내는 것입니다. 실패는 성공으로 가는 과정일 수 있으며, 새로운 시도는 우리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 것입니다. 안주라는 이름의 낡은 배가 되지 않기 위해, 오늘 우리는 어떤 돛을 펼칠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