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몇 관측은 이란 전쟁이 김정은의 태도에 변화를 가져왔다고 전한다. 전쟁이라는 외부 충격은 통상적으로 주변정세에 대한 의사결정에 영향을 주기 마련이라, 북한 지도부도 예외가 아닐 것이다. 다만 그 변화가 곧바로 핵무기 사용 의지의 현실적 증대라고 보기는 어렵다.
김정은의 핵 보유를 바라보는 관점은 극단을 피해야 한다는 주장이 핵심에 있다. 한편에서는 북한의 핵능력이 이미 위험한 수준에 다다랐다며 위협을 강조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과장되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나는 두 극단을 모두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미국이 북한의 핵무기가 정말로 즉시적이고 치명적인 위협 수준이었다면 군사적 대응을 선택했을 것이라는 주장과, 핵잠수함 등 특정 전력 공개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하는 근거는 모두 그런 신중함을 뒷받침해준다.
이런 맥락에서 이란과의 관계를 통해 북한이 군사적 이익을 추구하고 있다는 관찰도 주목할 만하다. 원문은 북한이 이란과의 거래를 통해 무기를 판매하며, 전쟁 상황을 빌미로 자치권을 행사할 가능성까지 제기한다. 외부 분쟁은 소수의 국가에겐 자원과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전략적 계산을 바꾸게 만든다. 그래서 김정은의 행보를 단순한 선전 행위로만 보기 어렵게 만든다.
또 하나 중요한 점은 핵 위협의 현실성에 대한 평가다. 글의 주장처럼 북한이 실제로 핵을 사용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핵 사용은 가해자에게도 엄청난 피해와 위험을 초래하므로, 자국의 존립을 위협할 정도의 극단적 수단을 실제로 쓸 확률은 제한적이다. 대신 핵은 억제력과 협상력으로서의 가치가 크다 보니, 위협의 표현 방식과 실제 능력을 구분해 봐야 한다.
한국 시장에 미칠 영향도 함께 생각해둬야 한다. 북한 관련 긴장은 환율과 주식시장, 특정 산업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불확실성이 커지면 원화는 변동성을 보일 수 있고, 투자 심리는 위축되어 코스피에 부정적일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국방 관련 기업이나 관련 산업은 긴장 고조에 따라 상대적 수혜를 볼 여지도 있다.
지켜볼 점은 명확하다. 북한의 핵개발 진전 상황, 이란 전쟁의 전개, 중국과 러시아의 개입 여부, 북한 내부 정치 변화, 그리고 미국의 대북정책 변화가 모두 해당된다. 이들 변수는 서로 얽히며 한반도와 주변 시장의 리스크를 증감시킬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과도한 공포와 낙관을 모두 경계하면서, 이런 관찰들을 차분히 추적하는 편이 낫다고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