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오젠은 하이브로자임(Hybrozyme) 기술을 중심으로 제약사들의 정맥주사 의약품을 피하주사로 전환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 기술 자체가 특허의 방어막 역할을 하여, 제약사들이 기존 매출을 지켜내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그 결과로 제약사 입장에서는 상용화된 계열 약물을 더 편리한 투여 방식으로 바꾸는 유인이 커진다.
플랫폼 기업인 알테오젠의 장점은 하나의 기술을 여러 약물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신약 개발사는 특정 파이프라인의 임상 실패로 기업 가치가 급락할 위험이 있지만, 플랫폼 기술을 가진 기업은 다른 후보군이나 파트너를 통해 위험을 분산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하이브로자임은 단일 파이프라인에 의존하지 않는 비즈니스 모델을 가능하게 한다.
재무 측면을 보면 매출 증가가 뚜렷하다. 2022년 총매출은 288억 원에 머물렀지만, 2023년에는 965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이러한 매출 구조에서 기술 용역 수익 비중이 큰 점은 향후 라이선스·로열티 전환 시 수익성이 더 개선될 여지가 있음을 시사한다.
영업이익률 개선도 눈에 띈다. 2022년에는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2024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분석에서는 2025년 영업이익률이 57.7%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수치가 현실화되려면 라이선스 수익과 고마진 기술 서비스의 안정적 유입이 계속돼야 한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가장 주목되는 건 MSD와의 계약이다. MSD의 항암제 키트루다의 연간 매출이 약 43조 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알테오젠이 키트루다의 피하주사 제형 상업화에 관여하면 연간 로열티 수익이 약 4,3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는 전망도 있다. 다만 로열티 현실화 시점과 규모는 계약 조건, 상업화 성과, 그리고 환율 등 여러 변수에 좌우된다.
국내 시장 관점에서는 환율 변동과 코스닥 투자심리, 그리고 바이오 산업 전체 경쟁 구도가 모두 연결된 변수다. 알테오젠의 글로벌 계약은 원화 기준 수익성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성공 사례는 한국 바이오 섹터에 대한 투자 심리를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임상이나 상업화에서 예상보다 지연이나 제약이 생기면 기대가 빠르게 조정될 수 있다.
관찰 포인트는 명확하다. MSD와의 계약 진행 상황, 하이브로자임의 상업화 성과, 2025년 영업이익률의 실제 변동, 그리고 신규 파트너사 확보 여부를 차분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기술의 확장성과 재무 지표 개선이 맞물릴 때 알테오젠의 가치 제시가 더 설득력을 얻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