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길이라도 걷지 않으면

아주 먼 옛날, 푸른 숲 가장자리에 나지막한 언덕이 있었습니다. 그 언덕 너머에는 탐스러운 열매가 가득 열린 과수원이 있었는데, 언덕을 넘는 길은 멀지만 숲길을 따라가면 지름길이었습니다. 하지만 숲길은 덤불이 우거지고 가시덤불이 많아 걷기 불편했습니다.

이 숲에는 두 마리의 동물이 살고 있었습니다. 하나는 늘 게으름을 피우는 토끼였고, 다른 하나는 느리지만 꾸준한 거북이였습니다.

어느 날, 토끼와 거북이는 과수원의 달콤한 열매를 맛보고 싶다는 같은 소망을 품게 되었습니다. 토끼는 숲길을 보고는 투덜거렸습니다. ‘아이쿠, 저 험한 길을 언제 다 가나. 차라리 언덕을 빙 돌아가는 편이 낫겠어.’ 그리하여 토끼는 익숙하고 편안한 언덕길을 택했습니다.

반면 거북이는 덤불 속 숲길을 보았습니다. ‘조금 힘들겠지만, 저 길이 훨씬 가깝군.’ 거북이는 망설임 없이 덤불 속으로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처음에는 가시덤불에 찔리고 덤불에 걸려 넘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거북이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한 걸음, 또 한 걸음. 묵묵히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시간이 흘렀습니다. 게으른 토끼는 언덕길을 절반쯤 올랐을 때, 뜨거운 햇볕과 지친 다리에 힘이 빠져 잠시 쉬기로 했습니다. ‘아이고, 더워. 잠시 눈만 붙였다 뜨면 금방이겠지.’ 토끼는 풀밭에 누워 스르르 잠이 들었습니다.

한편, 숲길을 걷던 거북이는 며칠이 걸려 마침내 숲길을 벗어나 과수원에 도착했습니다. 탐스러운 열매를 실컷 맛보았습니다. 배부르게 먹고 난 거북이는 언덕 너머에서 아직도 언덕길을 오르는 토끼를 보았습니다.

그때, 숲길을 헤치고 나온 거북이의 모습과 과수원의 풍경을 본 토끼는 비로소 깨달았습니다.

**순자(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아무리 가까운 길이라도 가지 않으면 도달하지 못한다.’**

우리의 삶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눈앞에 성공이라는 달콤한 열매가 보이고, 그곳으로 가는 지름길이 명확히 보일지라도, 발걸음을 옮기지 않으면 우리는 결코 그곳에 도달할 수 없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수많은 ‘가까운 길’ 앞에 서 있습니다. 직장 상사와의 관계를 개선하고 싶은데, 먼저 다가가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는 ‘가까운 길’을 외면하고 답답함만 삼키고 있지는 않습니까? 돈을 더 벌고 싶은데, 지금 당장 시작할 수 있는 작은 부업이나 투자라는 ‘가까운 길’을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미루고 있지는 않습니까? 타인과의 비교에 지쳐 좌절하면서도, 나만의 속도로 꾸준히 나아가는 ‘가까운 길’을 선택하지 못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번아웃에 시달리면서도, 잠시 멈춰 나를 돌아보는 ‘가까운 길’을 외면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가장 가까운 길은 때로 가장 불편하고, 가장 많은 노력을 요구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길을 걷지 않는다면, 우리는 영원히 목표에 도달하지 못할 것입니다. 지금, 당신 앞에 놓인 가장 가까운 길은 무엇입니까? 망설이지 말고, 한 걸음 내디뎌 보십시오. 그 작은 발걸음이 결국 당신을 원하는 곳으로 이끌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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