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한 달 동안 외국인 투자자가 한국 주식을 대규모로 매도하며 약 35조 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단순한 수치만 놓고 보면 시장 입장에서는 큰 충격이다. 이 정도 규모의 순매도는 코스피 전반의 유동성과 심리에 곧바로 영향을 준다.
실제 시장에서는 전쟁 이슈와 물가 상승이 겹치며 불확실성이 크게 높아졌다. 전쟁 발발 첫 거래일에 지수가 7% 하락했고, 다음 거래일에는 추가로 12% 하락하는 등 급격한 변동성이 관찰됐다. 이런 급락은 외국인 매도 압력과 함께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성향을 강화시키는 경향이 있다.
그 상황에서 반복해서 제기된 주장 중 하나가 ‘항상 30%의 현금을 보유하라’는 것이다. 현금을 일정 비중으로 유지하면 급락 시 재투자 기회를 확보할 수 있고, 포트폴리오 전체의 변동성을 완화하는 장점이 있다. 물론 현금 보유는 기회비용을 동반하지만, 현재처럼 외국인 이탈과 불확실성이 큰 시기에는 방어적 수단으로 고려되는 이유가 분명하다.
환율 측면도 무시할 수 없다. 환율이 상승하면 외국인 입장에서는 환차손을 고려해 투자 매력이 떨어지고, 이는 추가적인 매도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런 연쇄 반응은 코스피와 개별 산업의 등락폭을 키우며, 특히 수출·원자재·반도체 관련 섹터에서 체감되는 영향이 크다.
앞으로 관찰해야 할 지점은 몇 가지다. 환율이 안정되는지, 물가 상승률이 어떻게 흐르는지, 외국인 자금의 유입 여부와 전쟁 관련 리스크의 변화 등이다. 이 변수들이 어느 쪽으로 움직이느냐에 따라 시장의 복원력이나 추가적인 하방 압력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마지막으로, 개인적인 정리는 이렇다. 현재 환경은 외국인 매도와 높은 변동성으로 어려운 국면이다. 그래서 일정 수준의 현금을 보유해 둔다는 제안은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실용적인 선택지로 보인다. 다만 각자의 투자 목적과 시간 horizon에 맞춰 비중을 조절하는 판단은 여전히 필요하다고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