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반도체 쇠퇴와 한국의 빈자리

한동안 관심을 끌던 주제라 메모를 정리해둔다. 일본 반도체 산업이 한때 절반 가까운 시장을 차지하던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시장 점유율이 6%에 불과하다는 이야기가 자주 나온다. 그런 변화가 단순한 시간의 흐름만은 아니란 관찰이 뒤따른다.

미국 쪽의 판단이 일본 산업의 위상에 영향을 준 측면이 크다는 주장도 있다. 미국이 일본 대신 대만의 TSMC를 선호하는 흐름이 실제로 확인된다는 식의 설명이 반복된다. 이 흐름 때문에 일본 산업의 쇠퇴가 가속화됐다는 관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이 완전히 밀린 것은 아니다. 반도체 소재 부문에서 일본은 여전히 강점을 유지하고 있고, 관련 시장에서 50%를 차지한다는 수치도 제시된다. EUV 포토레지스트 기술에서의 독점적 위치 같은 얘기도 함께 나온다.

한편 한국 쪽에서는 SK가 EUV 포토레지스트 생산을 시작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 부분이 일본의 빈자리를 메울 가능성으로 연결되기도 한다. 그러면서 한국 기업들이 얻을 기회와 함께 일본의 기술적 반격이나 미국 정책 변화 같은 리스크도 같이 거론된다.

환율, 코스피, 산업 경쟁력 같은 시장 관점의 관찰도 있다. 엔화 가치가 하락하면 한국 수출에 영향을 줄 수 있고, 한국 반도체 기업의 성장세는 코스피에 일정한 파급을 줄 가능성이 보인다. 이런 흐름을 지켜보는 건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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