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홍제와 효성, 갈림의 기억과 재기

조홍제 회장의 길에는 삼성과의 인연이 먼저 있었다. 삼성물산이 설립된 뒤 조홍제는 자본금 비율 면에서 더 많은 지분을 가진 상황이었지만, 경영권은 이병철에게 양보하는 결정을 한다. 당시 금액은 조홍제 1천만 원, 이병철 200만 원으로 전해진다.

삼성과 갈라선 후 조홍제는 효성이라는 이름으로 회사를 세우고 산업용 소재에 집중했다. 1962년에 효성을 창립한 뒤, 나일론과 스판덱스 같은 제품으로 사업을 키워갔다.

효성은 기술력과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서 자리잡았다. 특히 스판덱스 시장 점유율 30%라는 수치가 의미하는 바가 뚜렷하다. 산업용 소재 분야에서의 성장은 자동차·섬유 등 여러 산업에 연결되는 특징도 있다.

시장 관점에서 보면 환율 변동이 수출 중심인 효성의 수익성에 영향을 줄 수 있고, 효성의 성과는 코스피 지수에도 일정 부분 기여할 수 있다. 반면 중국의 저가 제품과의 경쟁은 수익성 측면에서 부담이 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앞으로 주목할 점은 효성의 수소 및 탄소 섬유 사업 진전, 3세 경영인들의 전략 변화, 그리고 글로벌 경쟁력의 변동이다. 개인적으로는 조홍제가 삼성에서 물러난 뒤 다시 일어선 궤적이 오래 남는 장면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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