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국 사회에서 이혼과 외도를 보는 시선이 전과 달라졌다는 느낌이 든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변화가 미디어의 묘사와도 맞물려 있다고 정리하고 싶다.
한 가지로는 이혼과 외도가 경시되는 분위기가 생긴 것처럼 보인다. 90년대 드라마가 유부남·유부녀의 사랑을 미적으로 다루면서 이혼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조금씩 바뀐 측면이 있다는 관찰이 있다. 이혼한 사람들끼리 모여 소소하게 웃고 떠드는 문화가 생긴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젊은 세대의 태도 변화도 눈에 띈다. 결혼 후 불만이 생기면 비교적 쉽게 이혼을 고려하는 경향이 늘어나는 듯하다. 동시에 부부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조혼 같은 형태를 선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이야기들도 전해진다.
미디어 영향도 빼놓을 수 없다. 드라마 등에서 외도가 긍정적으로 묘사되면 시청자들이 그 분위기를 수용하는 경향이 생기기도 한다. 창작자가 자신의 환상을 반영해 현실을 다르게 비추는 측면도 있다는 관찰이 있다.
시간 흐름을 보면, 90년대 드라마를 기점으로 이혼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달라지기 시작했고, 이후 젊은 세대의 결혼관이 가벼워지는 흐름과 함께 미디어의 외도 묘사 경향이 강화된 것처럼 보인다.
경제 쪽으로 연결하면 몇 가지 관찰 지점이 있다. 이혼과 외도의 증가는 사회적 분위기에 영향을 주고, 환율·코스피·관련 산업 측면에서 파급을 낳을 수 있다는 해석들이 있다. 결혼 정보 회사 같은 업종에는 수요 증가 기회가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반대로 사회적 변화가 소비 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지켜볼 지점은 이혼율 추이, 미디어의 외도 묘사 변화, 젊은 세대의 결혼관 변화, 결혼정보업계의 서비스 변화, 그리고 사회적 가치관의 전반적 흐름 정도다. 이런 변화들이 어떤 식으로 맞물릴지 계속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