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에 액티브 ETF가 처음 도입됐다. 같은 ETF라는 이름을 쓰지만, 기존의 수동적 추종 상품과는 결이 다르다. 운용 전문가들이 종목을 골라 직접 매매하면서 인덱스 이상 성과를 노리는 구조라 투자자 입장에서는 새로운 선택지가 생겼다는 느낌이다.
투자 편의성과 투명성은 ETF의 강점으로 꼽힌다. ETF는 장부와 구성 종목을 비교적 투명하게 공개하므로, 투자자들은 자신의 자금이 어디에 배분되는지를 수시로 확인할 수 있다. 액티브 방식이더라도 이 기본적인 편의성은 유지되기 때문에, 적극적 운용의 혜택을 누리면서도 포트폴리오 내역을 비교적 쉽게 들여다볼 수 있다.
다만 액티브 ETF의 핵심은 운용 역량이다. 전문가가 직접 매매해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구조는 장점이지만, 그만큼 운용 성과에 대한 의존도가 커진다. 운용자들이 탁월한 선택을 이어가면 투자자에게 이익이 돌아오겠지만, 코스닥 전체가 약세를 보일 때는 액티브 상품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 점은 늘 염두에 둬야 한다.
최근에는 정부의 코스닥 정화 작업도 진행 중이다. 부실 기업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시장 신뢰도가 개선될 가능성이 제기되는데, 올해만 최대 150개에 이르는 이른바 좀비 기업이 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런 환경 변화는 전체 생태계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고, 액티브 ETF가 투자 대상을 고르는 데 있어 긍정적 여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한편, 자금 흐름 측면에서도 흥미로운 변수가 있다. 과거 패시브 상품 쪽으로 상당한 자금이 유입된 경험이 있는 만큼, 액티브와 패시브 간 자금 이동은 시장 구조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액티브가 성과를 보여주면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고, 반대로 기대에 못 미치면 다시 패시브로 이동하는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
환율과 코스피로의 파급도 관찰해볼 만하다. 외국인 투자자 관심이 커지면 원화 수요와 공급에 영향을 주며 환율에 간접적 효과가 있을 수 있다. 또 코스닥에서의 성장이 코스피로도 이어지면 자금 배분의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액티브 ETF 자체의 성과뿐 아니라 주변 시장의 반응까지 함께 지켜보는 게 필요하다고 느낀다.
마지막으로 주의해야 할 점은 단일 상품이 아닌 전체 포트폴리오 관점이다. 액티브 ETF가 매력적인 선택지를 더해준 것은 분명하지만, 코스닥 시장의 변동성과 운용자 리스크는 여전히 존재한다. 정부의 추가 정화 작업, 패시브와 액티브 간 자금 이동, 외국인 유입 여부, 그리고 운용 성과 등을 꾸준히 확인하며 판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