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을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 기본적인 논지는 메모리와 파운드리 두 축 모두에서 성장 여력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AI 관련 수요 확대로 파운드리 매출이 앞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있는데, 그 흐름이 왜 가능한지 차분히 정리해본다.
우선 파운드리 측면이다. 여러 인공지능 기업들이 삼성에 주문을 주고 있다는 점이 언급된다. 고객의 수요가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파운드리 매출이 증가할 수밖에 없고, 최근 삼성 파운드리가 기술 수준을 끌어올리며 고객들의 신뢰를 되찾을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된다. 이런 변화는 단기적 수익 개선뿐 아니라 중장기적 고객 포트폴리오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메모리 사업도 간과할 수 없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시장에서 60-7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파운드리가 30% 이상을 점유할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 나왔다. 즉 메모리에서의 압도적 지위와 파운드리의 성장 가능성이 동시에 존재하는 구조다. 이 조합은 고객에게 메모리·패키징·시스템 반도체까지 함께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으로 작용한다.
TSMC와의 경쟁 구도도 중요한 변수다. TSMC의 생산 능력 제한이 삼성에게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해진다. 생산 용량이나 시차 문제로 고객이 대안을 찾게 될 때, 기술 수준을 끌어올린 삼성 파운드리가 그 수혜를 볼 여지가 있다. 다만 경쟁 심화와 수익성 개선 지연 가능성은 여전히 리스크로 남아 있다.
국내 시장 관점에서 보면 몇 가지 채널을 주목할 만하다. 삼성의 해외 매출 변화는 환율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삼성 주가의 움직임은 코스피 지수에도 파급력을 미친다. 더 넓게 보면 AI 수요 확대가 반도체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AI 반도체 수요의 변동성, 파운드리의 고객 확보 상황, 메모리 가격의 등락, 글로벌 공급망 변화 등은 계속 관찰해야 할 포인트다.
개인적으로는 단기간의 과열보다 중장기적 구조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의 메모리 우위와 파운드리 개선이 결합되면 기업 가치를 끌어올릴 잠재력이 충분하다. 다만 그 과정에서 경쟁사 동향과 수익성 지표를 꾸준히 확인하는 습관은 유지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