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우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마음, 그 비밀

바람이 거세게 불고 비바람이 몰아치는 날, 우리는 흔히 밖으로 향하는 시선을 탓합니다. 궂은 날씨, 예상치 못한 사건, 타인의 말 한마디까지. 이 모든 것이 우리의 마음을 뒤흔드는 원인이라 여기며 좌절하곤 합니다. 하지만 진정으로 우리의 평온을 해치는 것은 무엇일까요?

옛날 어느 항구에, 거센 폭풍우 속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돛을 조절하며 배를 이끄는 뱃사공이 있었습니다. 파도는 거칠었고, 하늘은 잿빛이었지만 그의 얼굴에는 동요가 없었습니다. 주변의 뱃사람들은 하늘을 원망하고 운명을 탓했지만, 그는 오롯이 자신의 돛과 키에 집중했습니다. 그는 알고 있었습니다. 자신이 제어할 수 없는 것은 바람의 방향이지, 돛을 움직이는 자신의 손이 아니라는 것을 말입니다.

이 뱃사공의 모습은 고대 스토아 철학의 거장, 에픽테토스님의 깊은 통찰을 떠올리게 합니다. **에픽테토스님은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마음의 평화는 외부의 사건이 아니라 내면의 선택에 달려 있다.’**

오늘날 우리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예측 불가능한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소셜 미디어의 홍수 속에서 타인의 삶과 비교하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기도 하고, 예상치 못한 경제 상황이나 사회적 이슈에 불안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마치 뱃사공이 제어할 수 없는 폭풍우를 만난 것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에픽테토스님의 말씀처럼, 진정한 평화는 이 외부 사건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그 사건에 대해 어떻게 반응하고, 어떻게 해석하며,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우리가 겪는 고통의 상당수는 사실 사건 자체가 아니라, 그 사건에 대한 우리의 생각이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이 일은 끔찍해’, ‘나는 이것을 감당할 수 없어’와 같은 부정적인 생각의 연쇄는 우리를 더욱 깊은 불안과 절망으로 몰아넣습니다. 반대로, ‘나는 이 상황을 받아들이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것이다’ 혹은 ‘이 또한 지나갈 것이다’와 같은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내면의 선택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우리를 지탱하는 힘이 됩니다.

마음의 평화는 외부의 상황이 좋아지기를 기다리는 수동적인 상태가 아닙니다. 오히려 그것은 우리 내면에서 끊임없이 이루어지는 능동적인 선택의 결과입니다. 외부의 소음에 흔들리지 않고, 우리 자신의 판단과 가치에 따라 행동하는 용기. 그것이 바로 폭풍우 속에서도 닻을 내리지 않고 항해를 계속할 수 있는 진정한 힘입니다. 오늘,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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