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아닌, 돛의 선택

아주 먼 옛날, 푸른 바다가 끝없이 펼쳐진 나라에 두 척의 배가 살고 있었습니다. 한 배는 ‘바람결이’라 불렸고, 다른 배는 ‘돛단비’라고 불렸습니다. 바람결이는 언제나 바다 위를 떠다니며 바람이 부는 대로 흘러갔습니다. 어느 날은 잔잔한 물결 위에서 평화롭게 표류했고, 어느 날은 거친 파도에 휩쓸려 목적지 없이 흔들렸습니다. 바람결이는 그저 주어진 환경에 순응하며 살았습니다. ‘바람이 이끄는 대로 가면 되겠지.’라고 생각했습니다.

반면 돛단비는 달랐습니다. 돛단비는 바람의 방향과 세기를 끊임없이 살피며 자신의 돛을 조절했습니다. 때로는 바람을 거슬러 나아가기도 했고, 때로는 바람을 등에 지고 맹렬하게 질주하기도 했습니다. 돛단비의 항해는 언제나 예측 불가능했지만, 돛단비는 확신에 차 있었습니다. ‘내가 돛을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나의 항로는 결정된다.’고 믿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두 배 모두 거대한 폭풍우를 만났습니다. 바람결이는 속수무책으로 사나운 파도에 휩쓸려 부서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런 끔찍한 날씨라니! 내 항해는 이제 끝났어.’라며 절망했습니다. 하지만 돛단비는 달랐습니다. 돛단비는 재빨리 돛을 내리고, 닻을 내리며 폭풍우를 견뎌낼 준비를 했습니다. 거센 바람 속에서도 돛단비는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폭풍우가 지나간 후, 바람결이는 산산조각 나 흩어졌지만, 돛단비는 굳건히 살아남아 새로운 항해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우리에게 중요한 진실을 말해줍니다. **스티븐 코비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환경의 산물이 아니라 우리 결정의 산물이다.’**

오늘날 우리는 종종 자신의 삶을 둘러싼 환경 탓을 하곤 합니다. 답답한 직장 상사, 끝없이 밀려오는 업무, 치열한 경쟁, 혹은 벗어나고 싶은 인간관계까지. 우리는 마치 바람결이처럼 주어진 상황에 수동적으로 끌려다니는 것처럼 느낄 때가 많습니다.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를, 행복하지 못한 이유를 외부에서만 찾으려 합니다. 하지만 돛단비처럼, 우리에게도 자신의 돛을 조절할 힘이 있습니다. 상황이 어떻든, 우리는 어떻게 반응하고, 어떤 선택을 할지 결정할 수 있습니다. 분노에 휩싸여 맹렬한 감정의 파도에 휩쓸릴 것인가, 아니면 잠시 닻을 내리고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것인가. 타인과의 비교 속에서 좌절할 것인가, 아니면 자신의 속도에 맞춰 나아갈 것인가. 번아웃에 지쳐 쓰러질 것인가, 아니면 잠시 멈춰 에너지를 충전하고 다시 일어설 것인가. 이 모든 것은 우리의 결정에 달려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처한 환경에 의해 규정되는 존재가 아닙니다. 우리의 과거, 우리의 현재, 그리고 우리의 미래는 우리가 내리는 크고 작은 결정들의 총합으로 만들어집니다. 바람이 아무리 거세게 불어도, 돛을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우리는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오늘, 당신의 돛은 어떤 방향을 향하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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