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빠른 길은 때로 넘어지는 길에서 시작된다

옛날 옛적, 산 깊은 골짜기에는 세상 만사에 능통하다는 명성이 자자한 현자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의 지혜를 듣기 위해 수많은 이들이 길을 나섰지만, 그중에서도 유난히 조급한 젊은이가 있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미루’였는데, 늘 배우는 속도가 더디다고 느끼며 안절부절못했습니다.

어느 날, 미루는 현자를 찾아가 물었습니다. ‘스승님이시여, 저는 어찌하여 이리도 배우는 것이 느린 것입니까? 남들은 금방 깨닫는 것을 저는 몇 날 며칠을 씨름해야 겨우 알 듯 말듯 합니다. 세상에는 이미 많은 것을 이룬 사람들로 가득한데, 저는 아직 아무것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도 그들처럼 빨리 성공하고 싶습니다.’

현자는 미루의 말을 묵묵히 듣고는, 그의 뜰에 있는 작은 씨앗 하나를 가리켰습니다. ‘보아라. 저 씨앗이 싹을 틔우고 나무가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과정을 거치는지.’

미루는 고개를 갸웃거렸습니다. ‘씨앗은 흙 속에 묻혀 기다리고, 물을 먹고, 햇볕을 쬐며 자라지 않습니까? 그건 당연한 이치입니다.’

현자는 부드럽게 웃으며 다시 말했습니다. ‘그렇다. 하지만 저 씨앗이 흙 속에서 싹을 틔우는 과정에서, 뿌리가 엉키기도 하고, 흙덩이에 막혀 방향을 틀기도 하며, 때로는 너무 깊이 묻혀 빛을 보지 못할 뻔하기도 한다. 수많은 작은 실패와 좌절 속에서 겨우 흙을 뚫고 나오는 것이다. 만약 씨앗이 처음부터 완벽하게 흙을 뚫고 나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그는 영원히 흙 속에 갇혀 아무것도 자라지 못했을 것이다.’

미루는 현자의 말을 곱씹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씨앗의 ‘완벽한 싹’만을 보았지, 그 싹이 나오기까지 겪었을 수많은 ‘작은 실수’와 ‘방향 전환’을 보지 못했음을 깨달았습니다.

현자는 미루의 곁으로 다가와 그의 어깨를 다독였습니다. ‘진정한 배움은 책상에 앉아 완벽한 지식을 쌓는 것에서 오지 않는다. 때로는 세상에 부딪히고, 예상치 못한 곳에서 넘어져 보고, 잘못된 길로 들어서기도 하면서 비로소 길을 찾는 것이다. 마치 어린아이가 처음 걸음마를 배울 때 수없이 넘어지지만, 넘어질 때마다 더 단단하게 땅을 딛는 법을 배우는 것처럼 말이다.’

현자는 잠시 숨을 고른 후, 깊은 눈으로 미루를 바라보았습니다. **조지 버나드 쇼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가능한 한 빨리 실수를 저질러라. 그래야 배울 시간이 생긴다.’**

미루는 그제야 깨달았습니다. 자신이 두려워했던 ‘실수’야말로 가장 빠른 ‘배움’으로 가는 문이었음을. 완벽함만을 좇느라 아무것도 시작하지 못했던 자신을 반성했습니다.

이 이야기는 오늘날 우리에게도 깊은 울림을 줍니다. 우리는 종종 직장 상사와의 관계에서 완벽한 대처만을 고민하다가 기회를 놓치고, 성공과 돈에 대한 조급함 때문에 섣부른 결정을 내리기도 합니다. 타인과의 비교에 지쳐 번아웃을 겪으며, ‘혹시나 실수하면 어쩌지’ 하는 두려움에 발걸음을 떼지 못합니다. 하지만 미루가 배운 것처럼, 완벽한 계획이나 확신 속에서만 배움이 일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과감히 도전하며,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실수’를 통해 우리는 더욱 단단해지고, 현명해지며, 결국 우리가 원하는 길로 나아갈 용기를 얻게 됩니다. 그러니 망설이지 마십시오. 실수라는 이름의 가장 값진 교훈을, 가능한 한 빨리 만나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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