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향기, 먼저 자신에게 뿌리다

옛날 옛적, 깊은 숲속 마을에 마음씨 착한 나무꾼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엘리아스였지요. 엘리아스는 숲에서 나무를 베어 시장에 내다 팔아 생계를 유지했습니다. 그의 삶은 고되고 힘겨웠지만, 엘리아스는 언제나 주변 사람들에게 친절하고 따뜻했습니다. 그는 숲을 나올 때마다 싱그러운 나무 향기를 맡으며 기분이 좋아졌고, 그 좋은 기운을 마을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 했습니다.

어느 날, 엘리아스는 숲 속 깊은 곳에서 아주 특별한 나무를 발견했습니다. 그 나무에서는 세상에 둘도 없는 향긋한 향기가 흘러나왔습니다. 그 향기는 마치 봄날의 꽃향기와 여름날의 햇살, 가을날의 맑은 바람이 어우러진 듯 황홀했습니다. 엘리아스는 이 향기를 마을 사람들에게 선물하면 모두가 행복해질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는 조심스럽게 향기가 나는 나뭇가지를 몇 개 꺾어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집에 돌아온 엘리아스는 향기 나는 나뭇가지를 마당에 펼쳐 놓았습니다. 그리고는 마을 사람들을 초대했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속속들이 도착했습니다. 엘리아스는 자랑스럽게 말했습니다. ‘여러분, 이 향기를 맡아보세요. 이 향기를 맡으면 모두가 행복해질 것입니다.’

마을 사람들은 호기심에 향기를 맡았습니다. 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사람들의 얼굴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었습니다. 오히려 어떤 이는 ‘그냥 나무 향 아니야?’라고 말했고, 어떤 이는 ‘나한테는 별 감흥이 없는데.’라며 시큰둥했습니다. 엘리아스는 실망했습니다. 그는 온 마음을 다해 준비한 향기가 아무런 효과도 없다는 사실에 슬퍼졌습니다.

그때, 마을에서 가장 현명하다고 알려진 늙은 현자가 엘리아스에게 다가와 부드럽게 말했습니다. ‘엘리아스, 네 마음은 갸륵하나, 향기는 뿌리는 사람에게 먼저 스며들어야 하는 법이란다. 마치 맑은 샘물이 자신을 채우지 않고는 다른 곳으로 흘러갈 수 없듯이 말이지.’

엘리아스는 현자의 말을 듣고 깊은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그는 그제야 자신이 마을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기 전에, 정작 자신은 그 향기에 충분히 취하지 못했음을 알았습니다. 그는 다시 숲으로 들어가 향기 나는 나무 곁에 앉았습니다. 그리고는 눈을 감고 나무의 향기를 온전히 자신의 몸과 마음에 스며들게 했습니다. 그의 얼굴에 잔잔한 미소가 피어올랐습니다. 그는 나무 향기로 가득 찬 자신의 모습으로 다시 마을로 돌아갔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엘리아스의 달라진 모습에 놀랐습니다. 그의 얼굴에서는 이전보다 훨씬 깊고 따뜻한 행복의 기운이 흘러나왔습니다. 그 향기는 엘리아스에게서 시작되어 주변으로 은은하게 퍼져나갔고, 사람들의 마음을 편안하고 기쁘게 만들었습니다.

이처럼 랠프 왈도 에머슨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행복은 향수와 같다. 자신에게 먼저 뿌리지 않고는 남에게 발랑길 수 없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직장 상사와의 관계에서 칭찬과 인정만을 갈구하기 전에, 먼저 자신에게 충분한 격려와 성취감을 주어야 합니다. 성공과 돈에 대한 조급함으로 타인과 끊임없이 비교하며 자신을 몰아붙이기보다, 지금 가진 것에 감사하고 작은 성공들을 축하하며 스스로를 다독여야 합니다. 번아웃에 지쳐가면서도 주변 사람들을 챙기느라 자신을 돌볼 겨를조차 없었던 우리에게, 엘리아스의 이야기는 잔잔한 울림을 줍니다. 가장 가까운 곳, 바로 자기 자신에게 먼저 행복의 향기를 뿌리는 것. 그것이 비로소 타인에게 진정한 행복을 나눌 수 있는 시작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자신에게 먼저 향기를 채우지 않고는, 아무리 좋은 향수라도 그 향이 다른 이에게 닿을 수는 없는 법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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