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강물, 멈춰 선 그대에게

아주 먼 옛날, 깊은 산골짜기에 오래된 연못이 있었습니다. 연못가에는 늘 두 마리의 개구리가 살았는데, 하나는 이름이 ‘후회’이고 다른 하나는 ‘기대’였습니다. 후회는 늘 지난날을 곱씹었습니다. ‘아, 그때 내가 좀 더 힘을 냈더라면 더 큰 연잎 위에서 살 수 있었을 텐데.’ 혹은 ‘그때 그 벌레를 놓치지 않았더라면 지금쯤 더 배불리 먹고 있었을 텐데.’ 하며 지나간 날의 실수와 아쉬움에 눈물을 흘리곤 했습니다. 그의 울음소리는 연못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켰지만, 그 파문은 곧 사라지고 다시 슬픔만이 남았습니다.

기대는 늘 먼 미래를 바라보았습니다. ‘내일이면 저기 산 너머에서 더 맛있는 벌레들이 잔뜩 몰려올 거야.’ 혹은 ‘다음 비가 오면 이 연못이 더 넓어져서 더 많은 친구들을 만날 수 있을 거야.’ 하며 희망에 부풀어 있었지만, 정작 눈앞에 톡톡 튀어 오르는 작은 날벌레는 흘려보내기 일쑤였습니다. 그의 눈빛은 늘 저 멀리 아득한 곳을 향해 있었기에, 발밑의 아름다운 수련이나 곁에서 함께 헤엄치는 후회의 모습은 보지 못했습니다.

어느 날, 연못가에 지혜로운 노승이 지나게 되었습니다. 노승은 후회의 끊임없는 탄식과 기대의 헛된 들뜸을 모두 지켜보았습니다. 그는 두 개구리를 나란히 불러 앉혔습니다. 노승은 연못의 잔잔한 물결을 바라보며 말했습니다. ‘보아라, 너희들이 흘려보내는 시간들이 저 물결과 같으니, 과거에 매달리거나 미래를 꿈꾸는 것은 덧없는 물거품과 같다.’

**붓다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과거에 매달리지 말고 미래를 꿈꾸지 마라. 현재 이 순간에 집중하라.’**

노승은 말을 이었습니다. ‘후회야, 지나간 물은 다시 돌아오지 않으니 후회로 목마름을 달랠 수 없다. 기대야, 오지 않은 내일은 아직 존재하지 않으니 꿈으로 배를 채울 수 없다. 너희가 지금 숨 쉬고, 지금 보고, 지금 느끼는 이 순간이야말로 너희가 가진 유일한 현실이다. 이 순간에 온전히 집중할 때, 너희는 비로소 진정한 삶의 맛을 알게 될 것이다.’

그 말을 들은 후회는 잠시 눈물을 멈추고, 기대는 멍하니 있던 시선을 거두었습니다. 그들은 처음으로 연못의 시원한 물이 피부에 닿는 감촉, 햇살이 수면 위에서 부서지는 찬란함, 그리고 서로의 곁에 있다는 사실을 느꼈습니다. 그제야 그들은 자신들이 흘려보냈던 수많은 현재의 순간들이 얼마나 소중했는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후회와 기대라는 두 마리 개구리와 다르지 않습니다. 직장 상사와의 관계에서 겪었던 씁쓸한 기억에 사로잡혀 다음 날의 회의를 망치거나, 성공과 돈에 대한 조급함으로 현재의 작은 성취를 무시한 채 늘 더 큰 무언가를 갈망합니다. 타인과의 비교 속에 자신을 깎아내리거나,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으로 번아웃의 늪에 빠지기도 합니다. 마치 연못가에서 흘러간 시간을 붙잡거나 오지 않은 내일을 꿈꾸듯, 우리는 현재라는 가장 값진 보물을 놓치고 살아갑니다.

붓다의 말씀처럼, 과거의 후회는 우리를 옭아매는 쇠사슬이 되고, 미래에 대한 막연한 기대는 몽환의 안개가 될 뿐입니다. 지금 이 순간, 당신이 숨 쉬는 공기, 당신의 손끝이 닿는 감촉, 당신의 심장 박동에 온전히 집중하십시오. 그것이 바로 당신이 가진 전부이며, 비로소 당신의 삶을 온전히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연못의 잔잔한 물결처럼, 현재의 순간은 흘러가지만, 그 순간에 집중할 때 우리는 비로소 시간의 강물 위에서 흔들리지 않는 평온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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