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선 화살의 슬픔, 날아간 화살의 희망

아주 먼 옛날, 깊은 산골짜기에 명궁이라 불리는 노인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의 활시위는 늘 정확했고, 그의 화살은 늘 과녁의 심장을 꿰뚫었습니다. 노인에게는 뛰어난 재능을 타고났지만, 늘 망설임에 발목 잡히는 젊은 제자가 있었습니다. 제자는 수백 번의 연습에도 불구하고, 결정적인 순간에 활시위를 놓지 못했습니다.

어느 날, 제자는 답답한 마음에 노인에게 물었습니다. ‘스승님, 저는 왜 늘 망설이는 걸까요? 같은 활을 쏘고, 같은 화살을 쥐고 있는데도, 결정적인 순간에 제 손은 얼어붙고 맙니다. 저는 실패하는 것이 두렵습니다.’

노인은 말없이 깊은 숨을 내쉬고는, 숲길을 걸어 거대한 바위 앞에 섰습니다. 그리고는 제자에게 말했습니다. ‘보아라, 저 바위는 수천 년 동안 저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바람이 불면 흔들리고, 비가 오면 젖지만, 결국 제자리를 지키고 있지. 하지만 저 바위는 무엇을 이룰 수 있겠느냐?’

노인은 잠시 말을 멈추고는, 자신의 낡은 활을 꺼내 들었습니다. 그리고는 숲 저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작은 새 한 마리를 겨냥했습니다. 노인은 활시위를 힘껏 당겼고, 화살은 바람을 가르며 날아갔습니다. 새는 쏜살같이 피했지만, 화살은 빈 숲에 떨어졌습니다. 제자는 실망했습니다. ‘또 빗나갔습니다, 스승님.’

노인은 온화하게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그래, 빗나갔지. 하지만 보아라. 저 화살은 날아갔다. 설령 빗나가더라도, 저 화살은 숲의 바람을 만나고, 나무에 부딪히며, 땅에 떨어져 흙이 될 것이다. 어쩌면 저 화살이 또 다른 생명의 씨앗이 될 수도 있겠지. 하지만 네 손안에 멈춰 있는 화살은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낡지도, 부러지지도, 흙이 되지도 못한 채, 그저 네 손안에서 멈춰 있을 뿐이다.’

노인은 제자의 어깨를 두드리며 덧붙였습니다.
**마이클 조던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실패를 받아들일 수 있다. 하지만 시도하지 않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

제자는 그제야 노인의 말을 이해했습니다. 실패는 피할 수 없는 여정의 일부이며, 때로는 빗나간 화살처럼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기도 한다는 것을 말입니다. 오히려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고 멈춰 있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실패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우리의 삶도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는 종종 직장 상사와의 관계에서 쓴소리를 듣는 것이 두려워 자신의 아이디어를 내지 못합니다. 혹은 성공과 돈에 대한 조급함에 섣부른 투자를 감행했다가 큰 손실을 보고 좌절하기도 합니다. 옆 사람의 빛나는 성과와 자신을 비교하며 스스로를 깎아내리기도 하고, 끊임없는 압박감에 번아웃을 겪으며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마이클 조던의 말처럼, 실패를 두려워하는 나머지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영원히 제자리에 머물 뿐입니다. 빗나간 화살이 숲을 가르듯, 우리의 시도는 때로는 엉뚱한 결과를 낳을지라도, 그 과정에서 우리는 배우고 성장하며, 예상치 못한 새로운 길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넘어져도 괜찮습니다. 다시 일어나 그 길을 걸으면 됩니다. 중요한 것은 멈추지 않고, 날아가는 화살처럼 용기를 내어 자신을 믿고 나아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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