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적, 거대한 태엽 장치처럼 정교하게 움직이는 우주가 있었습니다. 이 우주에는 저마다의 빛깔과 소리를 가진 수많은 존재들이 살고 있었죠. 그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끈으로 섬세하게 연결되어, 하나의 거대한 직물을 완성해 나가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작은 별에 사는 ‘점’이라는 존재가 있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존재가 너무나 미미하고 하찮게 느껴졌습니다. “나는 그저 하나의 점일 뿐이야. 거대한 우주에서 나의 역할은 무엇일까?” 그는 깊은 시름에 잠겼습니다.
그때, 그의 곁을 지나가던 ‘선’이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을 걸었습니다. “점아, 너는 혼자가 아니란다. 너의 그 작은 존재가 없다면, 이 세상은 지금과 같은 아름다운 그림을 완성할 수 없을 거야.”
점은 의아한 표정으로 선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림이라니요? 저는 그저 떠도는 점일 뿐인데요.”
“아니란다. 네가 움직이는 모든 순간, 네가 닿는 모든 공간은 이미 우주의 캔버스 위에 그려지는 붓질과 같아. 너의 점 하나하나가 모여 긴 선을 이루고, 그 선들이 엮여 비로소 찬란한 우주의 태피스트리가 완성되는 것이지.”
그 말을 들은 점은 처음으로 자신의 존재 가치를 느꼈습니다. 자신을 둘러싼 무수한 점들과 선들이 서로 부딪히고, 얽히고, 춤추며 만들어내는 풍경을 상상했습니다. 그것은 마치 보이지 않는 지휘자의 손길 아래 울려 퍼지는 웅장한 교향곡 같았습니다.
우리는 종종 자신의 역할이 작고 미미하다고 생각하며 좌절하곤 합니다. 하지만 이 우주는 점 하나, 선 하나, 음 하나가 모여 완성되는 거대한 예술 작품과 같습니다. 각자의 고유한 빛깔과 소리를 가진 존재들이 서로의 떨림을 느끼고, 그 진동이 모여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세상은 찬란한 생명력으로 가득 차게 됩니다.
우리의 삶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는 보이지 않는 실들이 우리를 연결하고, 서로의 존재가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받으며 아름다운 무늬를 만들어냅니다. 마치 거대한 시계 장치의 보이지 않는 톱니바퀴들이 정교하게 맞물려 시간을 만들어내듯, 우리 각자의 역할과 진동수는 이 거대한 우주의 흐름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러니 당신의 작은 점이, 당신의 고유한 소리가, 당신의 찰나의 순간들이 결코 하찮지 않음을 기억하십시오. 그 모든 것이 모여 당신이라는 우주를, 그리고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이 세상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고 있습니다.
우주의 모든 존재하는 것들은, 제각기 고유한 소리를 내지만, 모두 조화로운 전체의 일부를 이룬다. – 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