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차전지 업종은 예상보다 큰 충격을 받았다. 2024년 한 해 동안 업계 전반의 실적 악화가 두드러졌고, 그 여파로 기업들마다 체감되는 부담이 컸다. 다만 여러 분석에서 2025년에는 실적이 바닥을 치고 일부 적자 기업들이 흑자로 전환되는 흐름이 관찰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시되고 있다.
회복이 단기간에 이뤄지기보다 점진적일 가능성이 크다. 수요 회복과 동시에 공급 과잉이 해소되는 과정을 거쳐야 하고, 기업들의 비용 구조 개선과 재고 정리도 병행되어야 한다. 이런 맥락에서 2025년은 업종의 방향성이 확인되는 시기로 읽힌다.
에코프로는 수직 계열화와 공급망 다변화를 통해 비교적 탄탄한 포지션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니켈 재련소에 대한 투자는 원가 경쟁력 확보라는 직접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공급망 설계는 가격 변동성과 지정학적 리스크를 완화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시장의 반응도 일부 나타났다. 에코프로 주가가 빠르게 움직이면서 숏 포지션의 커버링이 발생하는 모습이 관찰되었고, 이는 투자심리 변동성과 맞물려 업종 내 거래 흐름을 흔들기도 했다. 다만 주가 흐름은 실적과 정책, 원자재 가격 변화에 민감하므로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다.
리튬은 2차전지 산업에서 핵심 원료로 자리잡았다. 포스코 홀딩스는 리튬 생산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춘 편이며, 보유 케파는 약 9.3만 톤 수준으로 세계 4위에서 5위권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공급 능력은 원자재 확보 측면에서 회사에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한국 시장 측면에서는 몇 가지 채널을 눈여겨볼 만하다. 업종 회복은 환율과 코스피 흐름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주고, 관련 섹터 전반의 투자 심리를 바꿀 수 있다. 동시에 ESS 시장 성장과 정부 발주 등 수요 측 요인이 회복에 보탬이 될 여지가 있다.
리스크도 분명하다.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원자재 가격의 변동성은 회복 속도를 둔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2025년 실적 변화, 에코프로·포스코홀딩스의 주가 흐름, 리튬 가격 동향, ESS 관련 정책, 전고체 배터리 기술 발전 등은 계속 관찰할 지점이다.
개인적인 관찰로는, 2차전지 업종의 회복은 단일 변수보다 여러 요인의 동시 작용이 중요하다고 느낀다. 공급망 개선과 원가 경쟁력 확보, 그리고 수요 회복 신호가 하나로 맞물릴 때 비로소 체계적인 반등이 가능해 보인다. 당분간은 지표와 기업별 변화에 촘촘히 주목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