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천궁-2가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한 성능 수치 이상의 맥락이 있기 때문이다. 전쟁터에서 방공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된 상황에서, 마하 5 속도로 날아오는 미사일까지 요격할 수 있다는 기술적 능력은 방산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 있는 스펙으로 읽힌다. 여기에 실제 작전에서 기록된 96% 요격률과, 특정 사례로 이란 측 미사일에 대해 100% 명중률을 보였다는 점은 성능 신뢰도를 뒷받침하는 근거로 받아들여진다.
이 수치들이 곧바로 계약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중동 지역 등 방공 수요가 급증한 시장에서 관심을 끄는 요소가 된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을 통해 방공체계의 필요성이 명확해진 만큼, 실전에서 검증된 기록은 구매 결정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다만 성능 평가는 상황과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늘 함께 고려돼야 한다.
가격 경쟁력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미국 패트리어트의 한 발 가격이 약 60억 원인 데 비해 천궁-2는 15억 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단순 비교만 보면 단가 면에서 큰 메리트를 가지는 셈인데, 요격 비용 대비 효과를 따져볼 때 자폭형 드론(약 3천만 원) 같은 저가 위협을 상대할 때도 경제성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평가된다. 비용 대비 방어 효율을 중요하게 여기는 구매국에게는 이런 가성비가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작용할 것이다.
국내 경제 측면에서는 수출 확대의 파급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천궁-2의 추가 수출 성과는 환율, 코스피, 그리고 방산 관련 산업 전반에 긍정적 신호를 줄 수 있다. 방산주가 움직이면 지수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치고, 관련 부품·시스템 공급망에도 활력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방산 의존도가 커지면 국제 정세에 따른 변동성도 함께 늘어날 수밖에 없다.
당장 주시해야 할 점들도 분명하다. 추가 수출 실적과 국제 방산 시장의 경쟁 구도, 그리고 한국 방산 기술의 지속적 발전 속도가 관건이다. 중동 국가들의 방산 수요 변화와 북한 등 주변 정세도 수출환경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칠 변수로 남아 있다. 이런 변수를 면밀히 관찰해야 천궁-2의 장기적 위치를 더 정확히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전체적으로 천궁-2는 성능과 가격 측면에서 눈에 띄는 장점을 가진 무기체계다. 다만 그 가치가 실제 수출 성과와 산업 성장으로 연결되려면 국제 정세, 경쟁 제품의 움직임, 기술 유지·개선 능력 등이 함께 맞물려야 한다는 점을 잊지 않으려 한다. 개인적으로는 향후 몇 건의 수출 사례와 그에 따른 파급 효과를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